포항시,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에 박차

장경국 기자|2022/04/08 18:02
학산천 조감도./제공=포항시
경북 포항시는 도심 수변 환경 복원의 디딤돌인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404억원을 투입해 우현동 철길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900m, 폭 23m 구간의 복개도로를 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하천에는 산책로와 친 수 생태체험 공간을 만들고 수질 정화용 수생식물도 심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수변 접근형 공간을 만들어 내년까지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학산나루끝마당 조감도./제공=포항시
2017년 2월 포항 도심 4대 하천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생태하천복원사업 프로젝트의 막을 열었다.

그간 수많은 행정절차와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치는 등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져갔다.

이어 2018년 12월 도심 4대 하천 중 학산 천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이듬해 학산천에 대한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부지 현황 조사와 수질 조사 등을 포함한 기본 등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했다.

사업 구간 주변 주민과 상인들이 사업 후 우려되는 부정적 효과를 들어 거센 반발을 하면서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으나 포항시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차례의 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이어가면서 생태하천복원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이어갔다.

지난해 2월 학산 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의 착공을 시작으로 귀중한 첫 삽을 뜬지 약 1년만에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

학산나루끝마당 조감도./제공=포항시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포항중 여름방학 007작전’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포항중학교 앞 공사를 한 달 남짓한 여름방학 동안에 마무리했다.

이는 포항중학교 앞 120m 구간에 우수관로를 묻고, 담장과 교문, 야구장 팬스를 4m 뒤로 물러 새로 설치하는 다소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학교의 많은 협조와 양해로 무사히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구)수협 냉동창고 앞은 동빈내항과 학산 천의 물길이 만나는 곳으로 그동안은 콘크리트 밑 관로에 감춰져 그 물길을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감할 수 있다.

올해는 (구)수협 앞 접속도로와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앞 교량을 상반기 내에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우현 도시 숲에서 대신아파트까지 우수관로 매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이 사업을 통해 인공적인 구조물을 걷어내고 수생 동 식물 에게 이동 통로와 서식처를 제공하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는 마음의 안식처가 돼 주는 친환경 수변공간을 제공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 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학산 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어느덧 1년의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완공까지는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며 “남아 있는 시간 동안 더 많이 고민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고 포항 도심하천 회복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각종 생활·교통불편 속에서도 이해하고 협조해준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