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8개 부처 인선…경제·국방·국토·복지·여가 등 (종합)

경제부총리에 추경호·과기부 이종호·국방부 이종섭·문체부 박보균
산업부 이창양·복지부 정호영·여가부 김현숙·국토부 원희룡
"할당 안배 하지 않아…각 부처 유능하게 맡아 이끌 분 지명"

이욱재 기자|2022/04/10 16:5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어통사역사 제외)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 당선인, 이종섭 국방부, 이창양 산업통상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후보자./연합
윤석열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국방부 장관에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문화체육부장관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각각 낙점됐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학교 병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전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전서열 순)가 각각 지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8개 부처의 장관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추 의원 경제부총리 발탁 배경에 대해 “추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 기획과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며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과기부 장관에 발탁된 이 소장에 대해선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 권위자다.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 기술인 벌크 핀셋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분”이라며 “국내에서 연구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과제형 연구개발(R&D) 개편은 물론이고 역동적인 혁신성장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기술발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이 전 차장에 대해선 “군사 작전과 국방 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분”이라며 “특히 합참의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을 지내며 한·미 안보 동맹에도 발전의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국과도 긴밀한 공조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장관에 발탁된 박 전 편집인에 대해선 “한국신문방송인협회장을 지내며 언론과의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문화체육관광의 발전과 더불어 K-컬쳐 규제 해소와 문화수출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 교수의 산업부 장관 인선에 대해선 “통상과 산업정책을 두루 다뤘으며, 학계에 진출한 이후 기술혁신경제 분야의 전문가로 첨단산업에 대한 안목과 식견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며 “우리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정 전 병원장의 복지부 장관 발탁에 대해선 “2020년 초 대구 코로나 창궐 당시 코로나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증환자와 일반 중증응급환자의 진료가 공백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체계의 틀을 잡은 분”이라며 “복지부를 재정과 복지 전문가를 차관으로 뒷받침하고,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라 현장진료와 의료행정의 경륜가를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여가부 장관에 발탁된 김 전 의원에 대해선 “선거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 돌봄 등 사각지대 없는 수요맞춤형 육아지원정책을 포함한 가족정책을 설계했다”며 “처음부터 공약의 밑그림을 그려온 만큼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인구대책과 가족대책을 중점적으로 다뤄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원 전 지사의 국토부 장관 발탁에 대해선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두 차례 제주지사를 지내며 제주형 스마트 시티, 스마트 그린도시 등 혁신적인 행정을 펼친 분”이라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주요 정책과 공약을 설계해 왔고, 특히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균형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교통체계를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