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공천(방식) 윤곽
서·동구, 경선
해운대·기장·남구·진구, 컷오프 후 2-3인 압축 경선
사하·금정·북구·중구는 전략→경선
동래·연제·영도는 막판까지 진통 예상
강서·사상·수영은 단수 유력
이승준 기자|2022/04/14 15:36
국민의힘 부산 공천심사위원회의 기초단체장(구청장·군수) 공천 방식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동구는 부산에서 가장 먼저 경선지역으로 예상됐다. 이 지역 안병길 위원장은 서구와 동구를 “경선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천명해놓은 터라, 각 후보들은 이설(異說)없이 표밭을 갈고 있다. 이번 공천 및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공한수 서구청장과의 헤게모니 다툼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수도 있어, 외관상 평온하지만 둘 간에 ‘수(手) 싸움’이 치열하단 얘기가 들린다.
해운대·기장·남구는 각 6-7명의 후보들 간 백가쟁명이 벌어지고 있어, 컷오프를 통한 2-3인의 압축 경선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는 예비후보들보다 오히려 갑·을 양(兩) 위원장 간 정치적 자존심이 걸린 싸움으로 주목받아온 곳이다. 이 조시로는 과연 본선에서 ‘원팀’ 플레이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돈다.
기장군은 정동만 위원장이 공심위원을 맡으면서 전략 공천에서 경선 지역으로 선회(旋回)한 곳이다. 한 예비후보는 “그러나 위원장의 특정인을 위한 ‘막후 개입’이 계속된다면, 공천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며, 미리부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연히 밝혀 놓은 상태다. 이로써 만일 국민의힘 표가 잠식된다면, 민주당이 어부지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남구 역시 박수영 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 전략공천설이 일찌감치 나돌았지만, 기초선거구 획정 문제와 복잡하게 엮여 있는 후보 간 연결구도를 이유로 현재는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공정경선’으로 가닥 잡은 모양새다. 부산진구도 갑·을 모두 4명이라 컷오프 후 압축 경선이 예상된다.
사하·금정·북구·중구는 현재로서는 경선 실시가 유력해진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는 애초 특정후보 전략공천설이 끊임없이 나돌았지만, 노재갑·이갑준·조정화(‘가나다’순) 예비후보 간 팽팽한 삼각구도 상황에서 모 후보 측의 거센 반발로 결국 3인 경선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금정구는 백종헌 위원장의 경선방침 이면에 ‘막후 개입’을 통한 특정후보 내정설이 나돌고 있었다. 백 위원장 개인적으로서는 3선 중진인 김세연 전 의원과의 기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만큼 이번 지선을 통해 금정 ‘수성’을 위한 라인업을 완성시킬 기회다. 하지만 시당위원장(당연직 공심위원장)으로서의 입장은 다르다. 추후 만일 ‘지는 공천’을 지휘했다는 이력이 남게 된다면, 게다가 그 이유가 ‘공천실패’ 때문이라고 평가받게 된다면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타(他) 위원장들보다 더 심사숙고할 지점에 서 있다는 방증이며, 결국 ‘공정경선’으로 가닥 잡힐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북구도 만만찮은 곳이다. 한 때 특정후보 전략공천설이 파다했지만, 현재는 손상용·오태원·조성호(‘가나다’순) 3인 경선쪽으로 분위기 전환이 이뤄졌다. 북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예비후보 및 당원들은 새로 교체된 당협위원장의 ‘갑질’ 공천에 끌려다니며 정작 본인 선거를 팽개칠 수밖에 없었던 곳이다. 한 예비후보는 “위원장의 ‘밀실공천’을 통한 예비후보 줄 세우기로 지역의 당심까지 갈라 놓았다”며, “이번 만큼은 후보 간 공정한 경선이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구는 사실 최진봉 구청장의 단수추천 움직임이 있었으나, 재선 구의원 출신 여성인 윤정운 예비후보를 배제할만한 이유가 궁색해지면서 일대일 경선으로 가닥 잡힐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제는 동래·연제·영도구다. 이들 지역은 경선 여부를 둘러싸고 결론을 내지 못해 난항이 거듭되고 있는 곳이다. 초선 위원장들의 전략공천 ‘의지’가 갈라진 당심(黨心)을 포섭하지 못한 채로, 이번 지선에서 마지막까지 ‘뇌관지역’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동래구는 김희곤 위원장의 사천(私薦)논란이 가장 먼저 불거져 나온 곳이다. 구청장 ‘돈 공천’과 더불어 지역 연고가 약한 전·현직 보좌진 2명을 시의원에 공천할 것이라는 매우 구체적인 소문이 나돌고 있다. 김 위원장은 40년 간 이어져온 ‘박관용-이진복’ 색채에서 벗어나 내 사람들로 ‘새판짜기’에 나섰다. 그런 만큼 지역의 고참(?) 당원들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실상 ‘갈 길 가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공교롭게도 이진복 전(前) 의원이 전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내정되면서 동래구 당협 주변으로부터 단번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전·현직 위원장 사람들 간에 공천을 두고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제구는 ‘초선무덤’이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타(他) 지역에 비해 구심점이 약했다. 20년 동안 지속된 새로운 전·현직 위원장 간 주도권 다툼은 현재까지도 진행중이다. 지역 당원협의회 내부 갈등은 ‘뒤끝있는 화해’로 봉합·누적돼왔다. 진통 끝에 안재권·주석수 후보 간 경선으로 정리될 듯 보이나, 해묵은 ‘앙금’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동시에 이주환 위원장의 ‘기자쟁선(棄子爭先)’ 결심 여부도 함께 주목받는 이유다.
영도구는 황보승희 위원장의 전략공천-경선-전략공천으로 자고나면 바뀌는 그야말로 ‘설(設)천지’다. 며칠 전 안성민 후보의 시의원 우회출마 용단으로 황보 위원장의 구청장 공천을 위한 역할 공간이 넓어졌다. 위원장의 실기(失期)가 후보들 간 자충으로 이어진다면, 민주당의 어부지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강서(김형찬), 사상(조병길), 수영(강성태)의 ‘무혈(無血)공천’은 사실상 확정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동구는 부산에서 가장 먼저 경선지역으로 예상됐다. 이 지역 안병길 위원장은 서구와 동구를 “경선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천명해놓은 터라, 각 후보들은 이설(異說)없이 표밭을 갈고 있다. 이번 공천 및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공한수 서구청장과의 헤게모니 다툼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수도 있어, 외관상 평온하지만 둘 간에 ‘수(手) 싸움’이 치열하단 얘기가 들린다.
해운대·기장·남구는 각 6-7명의 후보들 간 백가쟁명이 벌어지고 있어, 컷오프를 통한 2-3인의 압축 경선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는 예비후보들보다 오히려 갑·을 양(兩) 위원장 간 정치적 자존심이 걸린 싸움으로 주목받아온 곳이다. 이 조시로는 과연 본선에서 ‘원팀’ 플레이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돈다.
남구 역시 박수영 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 전략공천설이 일찌감치 나돌았지만, 기초선거구 획정 문제와 복잡하게 엮여 있는 후보 간 연결구도를 이유로 현재는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공정경선’으로 가닥 잡은 모양새다. 부산진구도 갑·을 모두 4명이라 컷오프 후 압축 경선이 예상된다.
사하·금정·북구·중구는 현재로서는 경선 실시가 유력해진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는 애초 특정후보 전략공천설이 끊임없이 나돌았지만, 노재갑·이갑준·조정화(‘가나다’순) 예비후보 간 팽팽한 삼각구도 상황에서 모 후보 측의 거센 반발로 결국 3인 경선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금정구는 백종헌 위원장의 경선방침 이면에 ‘막후 개입’을 통한 특정후보 내정설이 나돌고 있었다. 백 위원장 개인적으로서는 3선 중진인 김세연 전 의원과의 기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만큼 이번 지선을 통해 금정 ‘수성’을 위한 라인업을 완성시킬 기회다. 하지만 시당위원장(당연직 공심위원장)으로서의 입장은 다르다. 추후 만일 ‘지는 공천’을 지휘했다는 이력이 남게 된다면, 게다가 그 이유가 ‘공천실패’ 때문이라고 평가받게 된다면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타(他) 위원장들보다 더 심사숙고할 지점에 서 있다는 방증이며, 결국 ‘공정경선’으로 가닥 잡힐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북구도 만만찮은 곳이다. 한 때 특정후보 전략공천설이 파다했지만, 현재는 손상용·오태원·조성호(‘가나다’순) 3인 경선쪽으로 분위기 전환이 이뤄졌다. 북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예비후보 및 당원들은 새로 교체된 당협위원장의 ‘갑질’ 공천에 끌려다니며 정작 본인 선거를 팽개칠 수밖에 없었던 곳이다. 한 예비후보는 “위원장의 ‘밀실공천’을 통한 예비후보 줄 세우기로 지역의 당심까지 갈라 놓았다”며, “이번 만큼은 후보 간 공정한 경선이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구는 사실 최진봉 구청장의 단수추천 움직임이 있었으나, 재선 구의원 출신 여성인 윤정운 예비후보를 배제할만한 이유가 궁색해지면서 일대일 경선으로 가닥 잡힐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제는 동래·연제·영도구다. 이들 지역은 경선 여부를 둘러싸고 결론을 내지 못해 난항이 거듭되고 있는 곳이다. 초선 위원장들의 전략공천 ‘의지’가 갈라진 당심(黨心)을 포섭하지 못한 채로, 이번 지선에서 마지막까지 ‘뇌관지역’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동래구는 김희곤 위원장의 사천(私薦)논란이 가장 먼저 불거져 나온 곳이다. 구청장 ‘돈 공천’과 더불어 지역 연고가 약한 전·현직 보좌진 2명을 시의원에 공천할 것이라는 매우 구체적인 소문이 나돌고 있다. 김 위원장은 40년 간 이어져온 ‘박관용-이진복’ 색채에서 벗어나 내 사람들로 ‘새판짜기’에 나섰다. 그런 만큼 지역의 고참(?) 당원들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실상 ‘갈 길 가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공교롭게도 이진복 전(前) 의원이 전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내정되면서 동래구 당협 주변으로부터 단번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전·현직 위원장 사람들 간에 공천을 두고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제구는 ‘초선무덤’이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타(他) 지역에 비해 구심점이 약했다. 20년 동안 지속된 새로운 전·현직 위원장 간 주도권 다툼은 현재까지도 진행중이다. 지역 당원협의회 내부 갈등은 ‘뒤끝있는 화해’로 봉합·누적돼왔다. 진통 끝에 안재권·주석수 후보 간 경선으로 정리될 듯 보이나, 해묵은 ‘앙금’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동시에 이주환 위원장의 ‘기자쟁선(棄子爭先)’ 결심 여부도 함께 주목받는 이유다.
영도구는 황보승희 위원장의 전략공천-경선-전략공천으로 자고나면 바뀌는 그야말로 ‘설(設)천지’다. 며칠 전 안성민 후보의 시의원 우회출마 용단으로 황보 위원장의 구청장 공천을 위한 역할 공간이 넓어졌다. 위원장의 실기(失期)가 후보들 간 자충으로 이어진다면, 민주당의 어부지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강서(김형찬), 사상(조병길), 수영(강성태)의 ‘무혈(無血)공천’은 사실상 확정지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