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 “우크라 생각하며 연주”
오는 22일부터 세종문화회관·윤보선고택 등서 열려..."주제는 첼로"
전혜원 기자|2022/04/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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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예술감독은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감독은 “우크라이나는 유명한 음악가도 많이 나온 나라”라며 “개막과 폐막 콘서트에서 우크라이나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한다. 축제 처음부터 끝까지 우크라이나를 생각하며 좋은 연주를 들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모금도 할 예정이다. 축제 관계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면서 고민해 내린 결정이다.
올해 주제는 ‘첼리시모!’(Cellissimo!)다. ‘첼로’(Cello)와 강조를 뜻하는 접미어인 ‘시모’(ssimo)를 결합한 단어로, 첼로를 집중 조명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총 51팀의 연주자 58명이 첼로가 포함된 공연을 13회 선보인다. 강승민·김민지 등 첼리스트 9명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대니 구, 피아니스트 김다솔·문지영, 신박 듀오,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바리톤 이응광 등이 다채로운 실내악 무대를 선사한다.
강 감독은 “첼로는 대중적인 악기 중 하나이고 특히 첼리스트들은 같이 어울려 하는 일이 많은데 거기에 의미가 있어 첼로를 올해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주회가 줄어들고 대관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거의 정상 회복됐다. 계획한 것을 90%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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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공연은 ‘비엔나의 봄’을 주제로 빈에서 활동한 작곡가들의 곡을 모아 들려주고, 26일 ‘바텀 헤비’(Bottom Heavy)에선 피아노, 베이스 클라리넷, 더블베이스 등과 첼로가 함께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이밖에 보수적인 음악가들을 조명하는 ‘보수파’, 다양한 트리오 음악을 선사하는 ‘트리오의 변이’ 등이 공연된다.
특히 다음 달 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가족음악회는 첼리스트 5명이 출연해 첼로만으로 앙상블 연주를 선사한다.
강 감독은 “전반에는 첼리스트들이 모여 재미있는 곡들을 연주하고 후반에는 젊은 트리오인 레이어스 클래식이 자신들의 스타일로 해석한 음악을 선보인다”며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