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기업투자 유치로 좋은 민간일자리 창출 박차
민선 7기 1만3천여 일자리 창출
허균 기자|2022/04/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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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해시가 10개 기업과 1조원이 넘는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허성곤 김해시장은 “미래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주력산업 분야 우량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시장의 말처럼 김해시는 좋은 민간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량 기업 유치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소비 여력을 늘려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빠르게 회생시키는 선순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한 해 최고액인 2조 4000억원대 투자협약을 맺었으며 이를 포함해 민선 7기 동안 102개 기업으로부터 5조 595억원을 유치하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1만 3000여개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 시는 조원을 넘나드는 대규모 투자협약이 2020년부터 시작됐고 규모 있는 기업들의 가동 시점 등을 감안하면 일자리 창출 파급효과는 2023년 이후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종업원 수 300인 이상 기업을 보면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주)이 상동면 대감리에 190억원, 신규고용 800명 투자협약 이후 2만 7000여㎡ 규모 스마트물류센터를 조성했으며 ㈜카스는 테크노밸리일반산단 내 192억원, 신규고용 30명 투자협약으로 1만 9000㎡ 규모 전자저울 제조공장 신설을 위해 입주계약을 완료하고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특히 신규고용 100인 이상을 약속한 기업은 17개사로 1만 1487명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 중 △신규고용 300인 이상을 약속한 기업은 물류, ICT 12개사로 총 1만 712명 △신규고용 100인 이상 300인 이하를 약속한 기업은 물류, 2차 전지, 자동차 등 5개사로 총 775명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처럼 최근 들어 김해로 기업이 몰리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동남권 물류 허브 도약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기대와 더불어 인근 부산항과 연계한 복합물류산업의 요충지로 각광 받으며 수도권 물류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둘째, 수요 맞춤형 산업시설 용지 공급이 가능하다. 관내 준공된 산단(농공단지) 16개소와 조성 중인 산단 17개소를 보유하고 있어 주력산업, 전략산업, 특화산업 등 수요 맞춤형 기업 유치에 유리하다.
셋째,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김해형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20개 기업을 선정해 총 100개사를 지원·육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60개사가 선정되어 시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투자유치 보조금을 지원하는 데 크게 지방투자촉진보조금과 의생명기업 등 특화산업 지원 보조금으로 구분된다. 현재 보조금 지원금액은 5개 기업 총 92억 5900만원이다.
과제도 있다. 김해는 7600여개 기업체와 7만 7000여명의 근로자가 활동하고 있는 전국 대표 기업도시이자 동남권 물류·교통의 중심지로서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신항만, 5개 고속도로, KTX, 경전철 같은 훌륭한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부산, 울산 등 인근 광역도시의 배후산업도시로 성장해 온 탓에 기업의 77.1%가 종업원 10인 이하의 영세한 산업구조다. 이 때문에 시는 훌륭한 입지 여건과 인프라를 활용해 당면한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산업을 견인할 대기업과 신산업, 혁신기업 등 대규모 투자기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2월에 민선 7기 일자리 10만개 창출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공공일자리 7만 1797개, 민간일자리 2만 8688개이며 당시 기업투자 유치에 의한 민간일자리는 7081개로 민간일자리 부문의 25%를 차지한다.
김해시는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가 3만 314개로 공공부문 2만 4838개, 민간부문 5476개이며, 기업투자 유치가 민간영역 일자리 창출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미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넘어섰지만 우량기업 추가 유치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