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체육회, 우수선수 싹 틔울 풀뿌리 ‘스포츠적성검사’ 실시

마라톤에 유리한 아이에게 단거리를 뛰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게!

김관태 기자|2022/04/18 15:21
충남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가 15일 스포츠적성검사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제공=충남도
충남체육회 스포츠과학센터가 지난 15일 스포츠적성검사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은 충남도청 체육정책팀장, 충남교육청 장학관, 도내 대학교수와 대학병원 교수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스포츠적성검사 사업방향과 검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향을 논의했다.

아직까지 지도자의 육안으로만 판단해 선수를 선발한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운동에 흥미가 없거나 능력부족 상황에 대면하게 돼 운동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고민을 토대로 충남체육회는 전국최초로 지난해 충청남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스포츠적성검사는 선수입문기(10~11세)와 경기 형성기(~14세)의 학교운동부 선수들의 스포츠 종목별 적성을 평가하여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운동중단 선수를 관리하는데 목적이 있다.

스포츠과학센터에서 과학적인 장비로 측정하고 평가한다. 평가요인은 △기초체격·체력 △전문체력 △스포츠심리 △골연령 △유전자형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포츠재능 진단 및 우수선수발굴 데이터 융항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앞으로의 사업확대가 기대된다.

또 지금까지 유전자표현형(체력요인)으로만 평가할 수밖에 없던 시스템에서 유전자형 검사를 추가하여 내용이 더 풍부해질 수 있었다.

지재규 도교육청 장학관은 “어린 선수들의 신체능력을 사전에 예측하여 우수선수를 발굴하거나 선수 능력을 극대화하는 과학적인 훈련프로그램 개발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주하 충남스포츠과학센터장은 “올해부터 선수들의 스포츠유전자를 분석하여 함께 제공한다. 유전자형을 고려한 트레이닝 지원 더 나아가 선수들의 경기력과 연계 가능하도록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