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주산지’ 아산시, 각계각층 배 인공수분 봉사 잇따라

이신학 기자|2022/04/19 15:07
오세현 아산시장(왼쪽 세번째)과 구본권 원예농협조합장(맨 오른쪽)이 둔포면 염작리 농가에서 배 화접 일손을 보태고 있다. /제공=아산시
맛 좋고 품질이 우수한 아산배 주산지인 충남 아산에서는 일손이 딸리는 배나무 화접 시기를 맞아 각계각층에서 농가 봉사활동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아산농협과 아산시 등에 따르면 배 재배농가 인공수분 돕기는 최근 꿀벌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배의 결실률이 낮고 농업인구 감소와 코로나19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추진했다.

농협 아산시지부는 진문종 지부장을 비롯한 직원 30여 명이 지난 16일 음봉면 일대를 찾아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배 화접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진문종 지부장은 “아산은 전국적인 배 주산지로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부분을 기여하고 있지만 농촌인력 부족과 짧은 화접 기간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크다”며 “앞으로도 적기 일손돕기 지원창구 마련 등 지속적인 인력지원 체계를 갖춰 영농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농협 아산시지부는 부족한 농촌일손을 돕기 위해 지난 14일 농협충남세종지역본부에 인력을 요청해 일손돕기를 진행했으며 18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협약기관인 호서대와 법무부(사회봉사명령자)에 영농지원 협조를 요청해 관내 과수농가에서 배 화접 봉사활동을 실시 중이다.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은 18일 음봉농협과 협업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농가를 선정한 뒤 임직원 20여 명이 음봉면 일대 배 과수농가에서 배꽃 인공수분 일손을 도왔다.

아산시청에서는 18일 기획경제국과 총무과가, 15일 아동보육과가 배 주산지인 음봉면 농가에서 활동을 펼쳤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는 둔포면 염작리 농가를 찾아 배 인공수분 일손 돕기 활동에 나섰다. 오세현 아산시장과 구본권 원예농협조합장을 비롯한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2022 전국 춘계남녀하키대회 여자일반부에서 18년만에 우승하는 경사를 맞은 아산시청 하키팀과 아산시 체육회도 둔포면을 찾아 배꽃 인공수분 봉사활동에 일손을 보탰다.

아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아공노 집행부 10여 명이 참여해 둔포면 석곡리 농가에서 배나무 화접을 거들었다.

박민식 노조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농가에서 인력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작은 봉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아공노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