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기대에 커지는 서울 ‘집값 양극화’
강남·재건축 위주 상승세
성북그 등 호가 이하 거래
"새정책 나올때까진 지속"
이민영 기자|2022/04/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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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은 초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들이 모여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0.01%→0.00%), 강동(0.00%→0.00%)가 보합세를 보였지만 강남구(0.04%→0.03%)는 개포동, 서초구(0.02%→0.03%)는 반포·서초동 대형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강남4구가 모인 동남권 전체 상승률이 전주 0.01%에서 0.02%로 확대돼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이외 지역은 집값 내림 폭이 확대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북구(-0.01%→-0.02%), 구로구(0.00%→-0.01%), 금천구(0.00%→-0.01%) 등 중저가 지역은 대체로 호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고가지역의 중대형이나 재건축 매물은 가격이 상승했으나 중저가 지역은 대체로 매수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며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값의 양극화는 점차 심화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주택정책 발표시점을 새정부 출범 후로 늦추며 규제완화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대선이후 부풀어오른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쉽게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업계는 새 정부의 정책이 명확히 드러나는 5월까지는 강남의 똘똘한 한 채 수요와 강남·북 집값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 등 세재분야 완화가 현격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남북의 양극화, 강남의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여전한 지금의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