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러블리즈 출신 이수정 “‘마이 네임’, 내 이름 다시 찾은 앨범”
김영진 기자|2022/04/26 10:10
|
이수정이 26일 오후 6시 발매할 첫 솔로앨범 ‘마이 네임(My Name)’은 앨범명 그대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되찾기 위한 신보다. 데뷔 8영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인 데다 활동명까지 변경한 만큼 이수정의 각오도 남달랐다.
“‘베이비소울’이라는 이름으로 8년을 활동했지만 사실 어색한 마음이 컸어요. 다른 이름, 다른 인물로 사는 느낌이었죠. 저도 모르는 틀이 생겼고 그 틀에 저를 가둔 것 같아요. 조용하고 리더 다운 모습에 갇혀 진짜 제 모습을 감추고 지내왔어요. 본명으로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진짜 제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 저도 기뻐요.”
“사실 고민이 많았어요. 러블리즈의 곡에서도 ‘달’이라는 소재가 등장했던 만큼 차별점이 없을까 걱정이 많았죠. 그래서 이 곡으로 총 3개의 가사를 썼는데 결국 지금의 가사가 가장 저의 현재와 잘 맞더라고요. 제가 자작곡으로 ‘조각달’이라는 곡을 만든 적도 있는데, 그게 완성되어 지금의 ‘달을 걸어서’가 탄생된 것 같다는 의미도 담았어요.”
|
앨범에는 인트로 ‘마이 네임’부터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체온’ ‘거울’ ‘코스모스(Cosmos)’ 등 총 6곡이 수록된다. 의미 있는 앨범인 만큼 이수정이 전곡을 작사했다. 그는 “진정성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 전곡의 가사를 직접 쓰게 됐다”면서 “직접 가사를 쓰면 노래를 할 때도 훨씬 몰입이 잘 된다. 저의 가사는 곧 제가 품고 있는 세상들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러블리즈 음악과는 다른 면도 많다. 러블리즈는 어딘가 아련하고 소녀의 느낌이 강했던 만큼 노래도 얇은 목소리로 불러왔다. 이번 솔로앨범에서는 자신의 진짜 창법으로 노래했다.
“원래 제가 부르던 스타일, 창법처럼 시원하게 노래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부른다는 것이 낯설고 어색하긴 했지만, 반면 제 목소리로 한 곡이 채워지는 게 좋더라고요. 팀 활동을 할 때는 많은 파트를 부를 수 없었는데, 온전히 한 곡을 부르다 보니 그 안에서도 여러 가지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이수정은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 ‘베이비소울’로 만들어진 편견을 깨고 싶은 마음이 크다. 팬들 역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면 더욱 좋아할 거란 확신도 들었다. 또 오는 5월 5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4주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총 16회 공연으로 관객과 직접 만날 준비도 하고 있다.
“무대에 서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데 그동안 상황이 안 돼 온라인 콘서트만 해왔어요. 관객이 없으니 에너지를 받지 못해 아쉬움이 크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공연에 기대가 커요. 아마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곡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자신해요. 또 앞으로 솔로 활동을 통해 제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