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부처님 오신 날 소방안전대책 추진

방문객·화기사용 늘며 화재 위험도↑…소방본부장 26일 개심사 찾아 현장 확인

김관태 기자|2022/04/27 10:12
김연상 충남소방본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6일 서산 개심사를 찾아 주지스님과 함께 화재예방대책을 확인하고 있다./제공=충남도
충남소방본부는 다음 달 8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화재 및 사고예방과 대응을 위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처님 오신 날 전일과 당일 도내에서 총 79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3억3373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전통사찰과 목조문화재 화재는 없었으며, 화재 건수도 예방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2017년 27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연등 행사 등 화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위험도는 물론 많은 인파가 몰림에 따라 사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국보와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전통사찰 14곳을 포함해 도내 목조문화재 등 354곳에 대한 화재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 불량사항에 대해서는 행사 전까지 보완 조치를 완료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방서장이 직접 사찰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와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인에게 화재 시 대피 유도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아울러 소방서 간부 소방공무원들도 각 사찰을 전담해 안전을 살피는 1대 1 안전 담당제를 추진한다.

부처님 오신 날 전일인 다음 달 7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9시까지는 도내 모든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특별경계근무 체제로 전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주요 사찰에 대한 예방 순찰이 강화되며, 화재 위험성도가 높은 곳에는 소방공무원과 소방차를 전진 배치한다.

26일에는 김연상 소방본부장이 서산시 개심사를 찾아 관계자에게 안전한 행사 준비와 시설 유지관리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목조 건축물은 쉽게 불이 붙고 급속히 확산되기 때문에 화재를 진압한 후에도 원래대로 복구가 어렵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아끼고 보호해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