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잘했어”…사투리도 알아듣는 ‘KT AI 돌봄 서비스’

27일 기자 간담회
KT AI 서비스, 광주 등 시작으로 스피커 총 2500대 보급
발화 건수 매달 3건 이상씩 ↑
"향후 'K-돌봄서비스' 라는 타이틀로 수출 목표"

최연재 기자|2022/04/27 18:13
KT AI 케어 사용을 배우고 있는 요양시설 어르신들/제공=KT
“KT 인공지능(AI) 케어는 타사에 비해 업력은 짧습니다. 그러나 사투리 인식률이 93%로 국내 최고 수준의 AI 케어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영 KT AI·DX융합 사업부문 DX플랫폼 사업 담당 상무는 27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사 AI 케어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공공(B2G)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 돌봄(케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KT AI 스피커 ‘기가지니 LTE2’는 인력 부족 등 돌봄 시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출시됐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data)·클라우드(Cloud)를 합한 이른바 ‘ABC’ 기반의 AI 케어 서비스다. AI가 직접 어르신의 안부를 챙긴다. 복약 알람, 인지장애 예방용 게임을 통한 건강관리는 물론 AI 말벗대화, 지니뮤직, KT CS 전문 상담사와의 대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통합 AI 케어 서비스 참고 자료/제공=KT
지난해 4월 광주광역시 서구 내 독거노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처음 선보인 AI케어 서비스는 대전·부산·나주 등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출시한 후 현재까지 AI 케어 서비스를 받는 독거노인 가구는 564가구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운영하는 요양시설과 보호시설 중 200곳에도 서비스가 제공된다. 김 상무는 “시설 내 독거노인 등에 제공하는 AI 케어 서비스를 모두 합쳐 KT가 제공하고 있는 스피커는 약 2500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어르신의 사용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김 상무는 “564가구를 통해 사용 데이터를 뽑아보니, 어르신들의 발화 횟수는 약 17만 건이 넘어서고 있다”며 “일 평균 10건 이상 발화하고 있고, 또 월 평균 3건 이상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많이 하는 말은 ‘고마워’와 ‘잘했어’ 등이며, 날씨·시간·음악 재생·점소등 발화가 전체의 10~1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김 상무는 “판단하기로는 AI 돌봄서비스에 대한 어르신의 수용도와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늘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KT AI의 사투리 인식률은 기존 50%에서 93%까지 증가했다. 타사 대비 노인과의 소통에서 끊김이 없고, 구급차 호출 등 케어 등 대응력이 특화됐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술력 향상을 통해 B2G에서 소비자(B2C) 영역으로, 그리고 수출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기술 고도화를 실현해 B2C 시장 모델을 만들어 접근할 계획”이라며 “성경 등 책 읽어주기 서비스 등 어르신들의 각종 니즈를 실현한 뒤 서비스 구성에 따라 무료 프로모션 등 가격 책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외에도 보험사와 연계·운동·교육 프로그램 제공까지 확장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K-돌봄서비스’라는 타이틀로 수출까지 염두 해두고 있다”며 장기적인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