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건강] ‘이성의 관심 끄는 최적의 허리둘레 있다’

김시영 기자|2022/04/29 11:05
인간의 미적 감각 추구와 함께 생물학적 의미를 고려했을 때 남성은 허리를 비틀어 엉덩이를 상대적으로 풍만하게 부각시키는 포즈의 여성에 관심을 갖게 된다. 영국 뉴캐슬대의 토비 박사팀이 국제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남성이 시각적으로 가장 성적 매력을 느끼는 WHR(Waist-Hip Ratio)은 0.7이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WHR은 여성의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비율로, 엉덩이가 크고 허리가 잘록할수록 0.7에 가깝다. 그래서 남성들은 WHR 0.7인 여성을 볼 때 임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본능적으로 받아들인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뱃살이 두둑하고 골반이 좁을수록 WHR은 커진다. 동양 여성의 경우 허리는 날씬한 편이지만 골반이 좁은 경우가 많아 0.7의 황금비율을 이루기 쉽지 않다. 허리 24인치에 엉덩이 34~36인치 정도가 돼야 0.7에 근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시선에 본 남성의 이상적인 WHR은 0.9~1이다. 가슴과 허리 비율인 CWR(Chest-Waist Ratio)이 1.33인 경우에 많은 여성들이 호감을 보였다는 분석이 있다. 넓은 어깨에서 잘록한 허리·골반으로 이어지는 역삼각형 몸매 역시 높은 남성호르몬 수치와 관련이 있다.

이근직 365mc올뉴강남본점 지방성형센터장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모래시계형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배는 납작하게 엉덩이 둔근은 볼륨을 키우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일상에서 코어와 복근·둔근을 고루 발달시키고 싶다면 ‘덩키킥’이 효과적일 수 있다. 매트만 있으면 어디서나 시행 가능하고 자극점을 찾기 쉬워 초보자도 따라하기 쉽다. 무릎과 양손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자세에서 다리를 한쪽씩 등과 수평이 되도록 들어 올린다. 발끝은 천장을 향하게 한 뒤 다리를 위로 밀어 올리면서 엉덩이를 쥐어짜며 자극을 느끼게 되는데 스쿼트와 런지를 한 뒤 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도 필요하다. 이 원장은 “근력운동 중에는 단백질을 하루에 체중 1kg당 1.5~1.8g을 곱한 양을 먹되, 3끼를 고루 분배해서 섭취하는 게 유리하다”며 “식사를 운동 전후 중 어느 타이밍에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목적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허리에 군살이 많아 체지방부터 감량하고 싶다면 공복에 운동한 후 식사하는 게 좋고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 게 목적이라면 적어도 운동 2시간 전에 식사하는 것이 권장된다.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타고난 체형을 극복하기 어렵다면 의학적 도움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허리부터 이어지는 동그란 골반라인을 타고 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운동과 단백질 식단은 이같은 라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만 보다 드라마틱한 라인을 원한다면 지방흡입으로 얻은 자가지방을 이식하는 게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최근 골반라인을 교정하기 위해 시작 중인 허파고리는 복부나 허벅지, 팔뚝 등에서 지방을 채취해 둔부 외상부측을 채우는 것”이라면서 “라인을 살리기 위한 미적 감각과 더불어 생착률을 높이는 노하우가 요구되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집도의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