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산불 복구비 1119억원 확정…신속복구 추진

산불피해지 6,383ha 중 복구조림 4,778ha, 자연복원 1,605ha

이중택 기자|2022/05/03 17:46
다목적(내화-소득) 복합형 내화수림대 조성 모식도. /제공=강원도
강원도는 지난 3월 4~8일 동해안 일원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통해 복구비 1119억원을 확정하고 신속한 산림복구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동해안 산불은 강풍과 건조경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순간최대풍속 23~38m/sec의 태풍급 위력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 삼척·강릉·동해 3개 시·군에 산림면적 6383㏊에 입목, 산림시설 등 총 383억원의 산림피해가 발생했다.

산림분야 복구는 2022년 응급복구(사방사업, 긴급벌채)와 2023년부터 연차적으로 항구복구(사방사업, 복구조림, 자연복원)를 추진한다.
우선 토양유실 등 2차 피해 우려지에 대하여 산지사방 13.19㏊a, 계류보전 2.0㎞에 27억원을 긴급 투입해 사면 안정화를 위한 사방사업을 우기 전인 6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산사태 발생 우려가 없는 지역은 복구조림을 위해 174억원을 투입해 11월말까지 긴급벌채 366㏊를 실시한다.

복구조림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연차적으로 산림의 종다양성과 건강성 확보를 위한 침·활 혼효림으로 조성하고 또한 산불확산 저지를 위한 내화수림대 조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민가 주변, 문화재, 위험시설 등 산불취약지구에는 산불에 강한 내화수종을 집중 식재해 인명 피해 방지와 중요 재산을 보호하는 한편, 산불피해가 경미하고 수관층이 살아 있는 산림 1605㏊는 잔존목 및 맹아를 이용한 친환경 자연복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경구 도 녹색국장은 “산불은 한 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하지만 다시 원상태로 복원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건강한 숲은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산불조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