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1490만명 숨져…500명 중 1명꼴”

선미리 기자|2022/05/06 09:55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숨진 이들의 숫자가 14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로이터 연합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숨진 이들의 숫자가 14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1490만명으로 추산됐다. 세계 인구가 약 79억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00명 중 한 명꼴로 코로나19 탓에 사망한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WHO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집계치(약 542만명)의 약 2.7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날 나온 신규 사망자 수치에는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보건 체계 부담 가중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다른 질환 환자 등 간접적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들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사망자의 84%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에서 보고됐다. 특히 68%는 브라질과 인도, 미국 등 10개국에서 나왔다.

인도 정부는 사망자가 48만100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WHO는 인도의 실제 사망자 수가 330만~6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가 소득별로는 중간 소득 국가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81%를 차지했고, 이어 고소득 국가 15%, 저소득 국가 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7%로, 43%인 여성보다 많았고 대부분의 사망자가 60세 이상 고령층(82%)이었다.

테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 수치에 대해 “팬데믹의 영향을 나타낼 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더욱 탄력적인 보건 시스템을 위해 투자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