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나들이 명소로 변신한 청와대...미남불·오운정 첫 공개
문화재·정원 등 볼거리 풍성...꼼꼼히 돌아보는 데 1~2시간 걸려
전혜원 기자|2022/05/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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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 헬기장이었던 잔디밭 위에서 ‘날아라 줄광대’ 공연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햇빛을 가려주는 간이 텐트 혹은 푹신한 1인용 소파에 기대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이곳에서 오르막길로 가다 보면 왼편에 상춘재, 오른편에 침류각이 나온다. 상춘재는 국내·외 귀빈에게 우리 전통 가옥 양식을 소개하거나 의전 행사, 비공개회의를 진행하던 곳이고, 침류각은 1900년대 전통가옥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이다.
관저 뒤편에는 지정문화재들이 모여 있다. 관저 입구 근처에 설치된 계단을 5분 정도 오르면 오운정(五雲亭)에 닿는다.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오운정은 본래 아래쪽에 있었으나 관저를 신축하면서 현재 자리로 옮겨졌다.
오운정은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치는 않다. 현판 글씨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썼다. ‘5색 구름이 드리운 풍광이 마치 신선이 노는 곳과 같다’는 의미의 오운정이지만, 실제 모습은 생각보다 아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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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상은 원래 경주에 있었으나 1913년 데라우치 마사타케 조선총독이 서울 남산 총독관저가 있던 왜성대로 옮겨왔다. 특히 데라우치 총독이 일본으로 이 불상을 일본으로 가져가려 했으나 당시 언론이 비판여론을 일으켜 보물을 지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운정과 미남불은 기존 청와대 관람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청와대가 74년 만에 전면 개방되면서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본관과 관저 사이에는 수궁터가 있다. 이곳은 과거 일제가 세웠던 조선총독부 건물을 김영삼 전 대통령이 허물면서 옛 경복궁 후원의 모습을 재현해 조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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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권역의 서쪽에 있는 칠궁(七宮)도 놓칠 수 없는 관람 명소다. 칠궁은 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칠궁에 신위가 있는 후궁으로는 영조를 낳은 숙빈 최씨와 숙종 후궁이자 경종 생모인 희빈 장씨 등이 있다.
청와대 권역을 꼼꼼히 돌아보는 데는 1~2시간이 소요된다. 곳곳에 표지판과 안내요원이 있어 관람이 용이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