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하루만 코로나19 유증상자 1만 8000여명 발생

사망자 총 6명, 격리자 18만여명...김정은, 방역체계 허점 질책

이석종 기자|2022/05/13 09:31
북한은 지난 12일 하루 전국에서 1만8천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보고 내용과 관련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2천200여명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북한에서 13일까지 코로나19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격리자는 18만여 명이 발생했다. 특히 12일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1만 8000여명의 유증상자 새로 나왔다.

이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방역체계 허점을 강하게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위원장이 전날(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방역 위기상황에 대처해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한 후 하루 동안의 방역실태에 대해 점검하고 전국적인 전파상황을 료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2200여명이 완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또 12일 하루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 8000여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현재까지 18만7800여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이 사망했다는 사실과 사망자 중에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확진자 1명도 포함됐다는 사실도 보고 받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심각히 지적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국의 모든 도·시·군들이 자기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하면서 사업단위·생산단위·거주단위별로 격폐조치를 취하는 사업의 중요하다”며 “주동적으로 지역들을 봉쇄하고 유열자들을 격리조처하며 치료를 책임적으로 해 전파공간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방역전에서 승세를 주동적으로 확고히 틀어쥐기 위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사항들을 시급히 철저히 실행해 전염병 전파사태를 신속히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은 발열자들의 발병 진행 상황을 치밀하게 관찰하고 과학적인 치료방법과 전략을 세우며 의약품 보장대책도 강화할 것과, 주민들이 방역 비상조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정치선전 사업을 공세적으로 진행할 것도 주문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시찰에는 조용원·박정천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