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맹추격하던 中 스마트폰 3사 봉쇄령에 ‘꽁꽁’ 묶였다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서 1위 탈환
샤오미·오포·비보는 출하량 급감
중국 내 공장 중단으로 공급 차질
2분기에도 점유율 선두 유지 전망
박지은 기자|2022/05/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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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샤오미를 제치고 1분기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출하량은 7500만대로 전체 시장의 23.8%를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앞질렀지만 1분기만에 왕좌를 반환했다. 애플의 1분기 출하량은 5700만대다. 삼성전자를 맹추격하던 샤오미는 1분기 390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2.4%에 그쳤다. 세계 3위를 지켰지만 출하량은 19.6%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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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중국 리스크에서 양사보단 자유롭다. 일단 스마트폰을 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중국 시장 점유율도 0%대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부품사와 장기 공급계약 체결, 항공·해운 물류의 탄력적 운영으로 공급망 위기에 대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주요 시장 7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점유율은 80%, 브라질은 54%, 미국은 35%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 인도, 미국은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2 울트라’ 판매 비중이 높았다. 삼성전자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는 3월에만 ‘갤럭시A13’ ‘갤럭시A23’ ‘갤럭시A33 5G’ ‘갤럭시A53 5G’ ‘갤럭시A73 5G’를 출격했다. 생산, 물류차질을 겪었다면 불가능했을 출시 일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를 추격하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외부 요인으로 성장이 꺾이는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9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업체들을 제재하면서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당시 화웨이는 2019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했지만, 순위 밖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