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아파트 인기 ‘고공행진’…5~6월 5700여가구 분양

이철현 기자|2022/05/20 14:24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청약 경쟁도 뜨겁다. 최근 들어선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도 속출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단지 내부에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고, 주로 교통·생활편의 인프라가 뛰어난 상업용지 또는 준주거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또 주거용지보다 상향된 용적률이 적용돼 초고층 구성과 화려한 외관을 갖춰 조성되기 때문에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도 많다.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편리미엄’, ‘슬세권’ 등의 신조어가 자리잡을 정도로 주거 편의성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한동안 외면받은 이유였던 상품 설계 역시 ‘전용률’을 개선하고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과 판상형 평면 등이 적용되면서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 24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809.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 같은 해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228.72대 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블록(221.4대 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134.87대 1)’,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134.92대 1)’ 등도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로 완판(100% 분양 완료)됐다.

올해도 주상복합아파트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연초 서울과 포항에서 각각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199.7대 1)와 ‘포항자이 디오션(124.0대 1)’은 세 자릿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남은 상반기 전국 각지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GS건설은 6월 대구 수성구에서 ‘범어 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4개동에 총 4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114㎡ 39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52실로 구성된다. 범어동의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야시골공원이 있어 쾌적한 숲세권 자연 환경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울산에서도 같은 달 신세계건설이 남구 신정동에 3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6월 연제구 ‘연산 코오롱 하늘채’를 분양한다. 총 458가구 규모로 아파트 368가구, 오피스텔 90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은 172가구다.

수도권에서는 한라가 이달 부천시 소사역세권에서 ‘소사역 한라비발티 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 ~지상 36층에 전용면적 60~78㎡ 총 166가구 규모다.

신일은 6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 신일해피트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48가구 소규모 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됐다.

이 밖에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DL이앤씨가 6월 경남 사천시 동금동 옛 삼천포역사 부지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4층~ 지상 49층, 4개동 총 6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주상복합아파트 5759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대구·부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가장 많은 2812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86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아산·천안·포항 등 지방 중소도시에서 2081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