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우크라이나에 방독면 등 화생방 물자 지원
러시아의 핵·화학 공격 대비···다음달 중 15억원 상당 제공
이석종 기자|2022/05/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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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을 고려해서 3차 군수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화생방 장비인 방독면과 정화통 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 직무대리는 “조기에 현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이 필요로 하는 비살상용 군수물자를 ‘적시’에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이 초기부터 요청한 소총·대전차유도무기·대공유도무기 등 살상무기 지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런 입장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3월 방탄헬멧·의약품 등 비살상용 군수물자 20개 품목, 10억원 상당을 1차로 지원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방탄조끼·헬멧과 전투식량, 지혈대 등 45개 품목, 22억원 상당의 군수물자를 2차 지원 한 바 있다.
다음달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3차 지원은 러시아군의 핵·화학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방독면·정화통 등 2종의 군수물자 15억원 상당이 될 예정이다. 이번 3차 지원 역시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육·해·공군 등 각 군이 비축하고 있는 물자 가운데 지원 가능한 물자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