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속초에 ‘100년의 숲’ 프로젝트 추진

김성환 기자|2022/05/30 17:52
양평 ‘100년의 숲’ 정상/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산불 피해 지역 생태계 회복에 앞장선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환경부의 2022년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사업에서 최종 지원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산불피해지를 복구해 탄소를 흡수하는 계획이다.

탄소 중립을 지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거나 탄소를 포집하는 등의 활동으로 기업 운영 시 발생하는 탄소를 감축시키는 과학기반의 해법이 있다. 다음으로 산림과 갯벌, 습지 등 탄소 흡수원을 보호하고 증대하는 자연기반 해법이 존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8년도부터 자연기반 해법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흡수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일대 약 760ha(232만 평)에서 ‘100년의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탄소 흡수와 공기 정화가 뛰어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을 추진해오고 있다.

강원도 속초에서도 ‘100년의 숲’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19년 산불피해지 43ha(13만 평)를 건강한 산림으로 복원하고 산불피해 상징물을 설치하는 등 재난복구 테마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평과 속초의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0년간 약 1만 톤의 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판단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향후 탄소배출권 거래가 가능해지더라도 연간 기대 수익은 15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100년의 숲’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15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에 집중하는 이유는 탄소 흡수 효과뿐만 아니라 생물의 종 다양성 보존과 같은 공익적인 가치, 산림휴양 및 서비스 등 관광 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웰니스와 산림테라피, 치유의 숲 등 다양한 그린비즈니스 산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당사가 추진하는 이번 속초 ‘100년의 숲’ 프로젝트는 산불피해지를 복구하며 아름다운 숲을 만들기 위한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며 “눈앞의 이익을 쫓기보단 업에 맞는 ESG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