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해제에도 갈 길 먼 상하이…정상화까지 시간 필요
경제 회복이 가장 큰 변수 될 듯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22/06/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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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1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는 도합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때 감염자가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국면이라고 해도 좋다. 시 방역 당국의 예고대로 봉쇄 해제의 기준을 맞췄다고도 할 수 있다.
당연히 시 곳곳은 활기가 넘치고 있다.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이 1일 “상하이의 특징인 소음과 먼지, 교통체증이 오늘 아침 푸둥(浦東)으로 돌아왔다. 많은 직장인들이 무려 9주 만에 처음으로 집을 나선 후 각자의 직장으로 향했다”고 감개무량하게 보도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상하이 시민 펑밍궈(彭明國) 씨는 “운전하는 법을 까먹었나 싶을 정도로 차를 모는 것이 낯설다. 일하는 것도 부자연스럽다”면서 봉쇄 해제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얼떨떨해 했다.
이처럼 상하이가 지난 2020년 상반기 무려 67일 동안이나 봉쇄됐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보다 이틀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왔으나 완전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250만여명의 시민들이 여전히 봉쇄 상태 하에서 생활하는 현실이 뼈아프다.
이뿐만이 아니다. 봉쇄가 풀린 지역 시민들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경제 회복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장장 65일에 걸친 봉쇄의 대가는 정말 엄청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