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문경시청 전 행정복지국장, 42년 최장수 공직생활 아름다운 마침표

장성훈 기자|2022/06/08 13:59
이종필 전 문경시청 행정복지국장./제공=문경시
이종필 경북 문경시청 전 행정복지국장이 이달말 퇴임한다.

이 국장은 문경시 변화를 이끈 굵직굵직한 주요 사업들 뒤에는 항상 그의 그림자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경 발전의 역사와 함께 한 42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이 국장은 문경읍 출신으로 1980년 경북도 5급 을류 공무원(현 행정 9급)으로 임용돼어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문경시 정책기획단장, 관광진흥과장, 기획예산실장, 경제산업국장, 행정복지국장 등 공직 생활 대부분을 기획, 예산, 관광 업무에만 몸담았다. 2014년에는 국방부에 파견되어 세계군인체육대회에도 기여했다.
문경군청에 처음 들어온 날 고(故) 김학문 전 문경시장이 “이 서기, 10년 뒤 자기 모습을 그려가며 일하게 10년 뒤 자네 모습 말이야” 라고 건넨 고(故) 김학문 전 문경시장의 한마디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방황하던 어린 새내기에게 삶의 목표를 제시해 줬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김 시장 임기 내내 예산 업무만 8년간 맡아 한 것을 꼽았다.

이 국장은 달빛사랑여행 상품 개발, 찻사발 축제, 단산 활공장 조성사업 등 5백만 문경 관광시대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일조했으며 국군체육부대 문경 유치, 서울대 병원 연수원, 숭실대 통일연수원,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에도 공을 세웠다.

특히 찻사발 축제의 대한민국 대표축제 지정, 수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문경 에코랄라, 진안 휴양촌 조성사업과 문경지역화폐 발행, 구 쌍용양회 문경 공장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중앙공모사업에 선정된 일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시장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시민을 보고 일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상(賞)을 받고 승진하는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자신도 공직생활 내 노력했지만 잘 지키기 어려웠다며 떠나면서 후배 공무원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세월이 흘러도 문경시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했던 이종필이 있었다고 기억된다면 최고의 영예 아니겠냐며 퇴직 후에는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힘이나마 문경관광발전과 시민 정신건강에 보탬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