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귀어 청년위한 ‘어선임대’...정착 밑거름 ‘효과 톡톡’

어선과 어구는 신안군이 대신 구입
사업비(원금)와 연간 사업비 대한 0.5% 수준 임대료 납부

나현범 기자|2022/06/12 09:56
전남 신안군이 귀어 청년들에게 임대한 어선 ‘천사 11호’./제공=신안군
전남 신안군이 지난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청년이 돌아오는 어선 임대사업’의 지속적인 지원이 신안군을 찾아온 청년 어업인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12일 신안군에 따르면 청년 어선임대사업은 어업에 종사하고 싶어도 여건상 어려운 청년 어업인에게 어업 기반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민선 7기부터 전액 군비로 추진하고 있다.

어선 임대사업은 어선과 어구를 신안군이 구입해 어업인에게 임대 해주고 어업인은 어선 및 어구구입을 위해 투입된 사업비(원금)와 연간 사업비에 대한 0.5% 수준의 임대료를 내야 하며, 원금상환이 완료될 경우 어선의 소유권을 어업인에게 이전해주는 방식이다
군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군비 32억원을 지원해 총 11척(흑산 4, 비금 2, 하의 2, 증도·도초·안좌 각 1척)의 어선을 임대해 운영 중이며 사업 시작 2년여가 지나간 지금은 총 22억원의 소득을 올릴 만큼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지속해서 정부 시책사업 국비 지원을 건의했으며, 해양수산부에서는 올해부터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위탁해 신안군의 어선 임대사업과는 성격이 다른 별개의 사업(청년 어선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2022년도 현재까지 사업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215명의 어업인이 118척의 어선을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황이며, 코로나19 종료 또는 경기 활성화 등에 따른 귀어 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본 사업에 대한 수요 역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현재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비 지원사업의 수혜가 확대될 경우 지역을 찾는 청년 어업인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기대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청년들이 천사섬 신안으로 돌아와 일자리를 갖고 소득을 올려 모두가 잘사는 신안건설이 목표이며, 천사 11호에 이어 천사 100호, 천사 200호까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어업인들과 귀어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올해에도 5억원의 군비를 추가로 확보하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