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전 대구서 개최

법화경 유물 190여 점 만날 수 있는 무료 전시
대구시 한국SGI 대구광역수성문화회관서 개최

황의중 기자|2022/06/13 11:37
지난 11일 한국SGI 대구광역수성문화회관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전 개막식 참석자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 김인수 한국SGI 이사장,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 김유조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윤재옥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제공=한국SGI
법화경의 역사와 사상을 집대성한 전시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전(이하 법화경전)이 대구광역시 수성구 소재 한국SGI 대구광역수성문화회관에서 지난 11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 김인수 한국SGI 이사장,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 김유조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윤재옥 국회의원, 류성걸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3일 종교계에 따르면 법화경전은 2006년 홍콩을 시작으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비롯해 현재까지 17개국에서 90만여명이 관람한 세계적인 전시회다. 이 전시회는 희귀 유물 10만점을 소장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양고문서연구소와 1000년에 걸친 둔황석굴벽화로 유명한 중국 둔황연구원, 세계 최고의 동양학 연구기간으로 평가받는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등 6개국 12개 연구기관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전시 개막식 축사에서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법화경은 인간에 대한 깊은 상호 이해를 통해 누구나 다른 사람과 함께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하는 힘이 있는 경전이며, 이런 법화경과 SGI 정신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아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주최인 한국SGI 김인수 이사장은 “법화경을 통해 불안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인간존엄의 회복이라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면 진흙탕 속의 연꽃처럼 이 사회에 평화와 공생의 꽃이 활짝 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법화경은 불교 경전 중 하나로, 예로부터 경전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지며 동아시아 사회와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왔다. 특히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하다’는 만인존엄 메시지가 일반 민중들도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0여 년간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해 내려온 법화경 사본을 비롯해 세계 연구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법화경 관련 문물, 법화경을 모티브로 한 둔황막고굴 벽화 소개 패널 등 법화경 관련 유물 190여 점을 통해 법화경에 담긴 메시지를 만날 수 있으며, 러시아 동양고문서연구소를 직접 방문해도 열람이 어려워 세계 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페트로프스키 본(本-중앙아시아에서 출토된 범문(梵文) 법화경)을 비롯해 수많은 인류의 지보(至寶)가 일반 대중에 공개된다.

특히, 현존하는 법화경 번역 중 최고로 일컬어지는 구마라습역 법화경, 중앙아시아본 법화경 등을 비롯해 중국 구자석굴연구소에서 보내온 ‘젊은 구마라습상’, 인도 아소카왕 석주에서 가장 유명한 사자의 주두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서울과 2018년 부산에서 개최해 약 18만명이 관람했으며, 더 다양한 구성으로 대구에서 3번째로 열렸다.

법화경전은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오후 8시 입장 마감)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과 추석 연휴(9월 9일부터 12일)는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