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키르기스스탄과 계절근로자 도입 추진

15일 가세로 군수와 키르기스스탄 노동부차관 등 만나 계절근로자 초청 논의
내달 중 업무협약 맺고 입국자 비자발급 등 추진, 농어촌 인력부족 해소 기대

이후철 기자|2022/06/16 10:47
태안군과 키르기스스탄 관계자들이 15일 태안군청에서 근로자인력지원 협상 간담회를 마친 후 단체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태안군
충남 태안군이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손잡고 농번기 일손부족 해소에 나섰다.

16일 태안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 중 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와 지역 농업회사법인 관계자, 악마베코브 구반딕 악마베코비치 키르기스스탄 노동부차관,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 등은 MOU 체결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군과 키르기스스탄 중앙정부 간 계절근로자 초청 관련 업무협약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계절근로자 제도에 따르면 수확기와 파종기 등 일시적 인력수요가 발생하는 농·어업 분야에 대해 외국인이 일정기간 근로 후 귀국할 수 있다.

양측은 근로자 규모와 입국 시기 등에 대한 실무 협의를 나눴으며 협의사항을 바탕으로 늦어도 다음 달까지 MOU 체결을 마무리지은 후 국내 입국자에 대한 법무부의 비자 발급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구 672만명의 국가로 고려인 1만7000여 명과 재외국민 9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입된 키르기스스탄 노동자의 경우 불법체류율이 매우 낮은데다 성실한 자세로 농·어업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어 국내 근로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군은 이들을 매년 계절근로자로 활용할 경우 안정적인 고용 및 근로가 가능해져 고령화로 인한 농어촌 일손부족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군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대외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세로 군수는 “이번 만남을 토대로 키르기스스탄 중앙정부와 조속히 MOU를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외협력을 통해 군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