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국회 ‘재석률’, 민주당 74%, 국힘 65%… ‘장제원·하태경’ 최저 참석

천현빈 기자|2022/06/16 16:14
지난 5일 국회 출입문 바리케이드 너머로 국회 본관이 보인다. 제21대 전반기 국회가 지난달 29일 종료됐다. /연합
제21대 국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의 재석률은 73.85%, 국민의힘은 65.11%로 집계됐다. 초선의원들의 재석률은 73.42%로 4선 의원 60.63%보다 높았다. 지역별 재석률 1위 의원은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당진) 등이었다.

법률전문NGO 법률소비자연맹은 지난 15일 ‘제21대 국회 2차년도(2021.5.30~2022.5.29) 국회의원 본회의 출석·재석률 전수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회 본회의 출석·재석은 국회의원의 가장 기본적인 의정활동이지만 출석만 하고 회의 도중에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아 출석률만으로는 정확한 의정활동의 척도를 알 수 없다. 재석률은 실질적인 회의 참석률을 집계한 것으로 국회의원의 성실도를 판단하는 수치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전체 국회의원 평균 본회의 재석률은 70.35%, 재선의원 평균 재석률이 69.30%이라고 밝혔다. 어기구 의원의 최근 1년간 재석률은 86.09%로 충남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어 의원은 제21대 1차년도에도 국회 본회의 법안투표율 1위를 기록했다.

법률연맹은 “본회의장에서 10번에 9번 이상 자리를 지킨 의원은 6명에 불과한 반면, 본회의 10번에 6번도 제대로 자리에 있지 않은 의원은 40명이나 됐다”면서 “출석을 했어도 본회의 회의시작 시간에 지각을 하거나 회의가 끝날 때에 자리에 없어 텅 빈 회의장이 된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본회의 개의시간에 가장 많이 불참한 의원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으로 총 38번의 개의 중 9번만 참석해 23.68%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하태경·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장 의원과 함께 최다 불참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조 의원은 눈 수술로 3달 간 치료를 받으면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0번 참석으로 뒤를 이었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1번 참석으로 최다 불참 의원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김대인 법률연맹 총재는 “국회의원의 충실한 본회의 출석과 재석은 입법기능 등 국회의원의 4대 역할에 충실한 가장 기본적인 의정활동이기에 이를 제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