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0.75%p 인상 하루만 전세계 증시 폭락...금값 상승

뉴욕증시 다우지수 1년 5개월만 3만 이하 기록
S&P 500지수, 2020년 12월 이후, 나스닥 지수,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
유럽 증시 3% 하락...비트코인, 2만선 위협...금, 1.7% 상승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2/06/17 10:28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모니터를 통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영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지 하루만이 16일(현지시간) 전 세계 증시가 급추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3만 이하로 떨어졌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3% 안팎으로 급락했다.

가상화폐 폭락세는 지속됐고, 안전자산인 금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741.46포인트(2.42%) 떨어진 2만992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3.22포인트(3.25%) 급락한 3666.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3.06포인트(4.08%) 폭락한 10.646.1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지수는 2020년 12월 이후, 나스닥 지수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도 잇따라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유럽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0.25% 올렸다. 5차례 연속 인상으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9년 1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3.14% 내린 7044.98,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2.96% 떨어진 3427.9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31% 추락한 1만3038.49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39% 떨어진 5886.24로 마감했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020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만 선을 위협받았다. 지난해 11월 최고가보다 60% 이상 떨어졌다.

반면 8월 인도분 금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7%(30.30달러) 오른 18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