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선원 혜선스님 “학교 설립, 영문학술지로 대행선 알려야”

'세계 비구니 승가' 관련 국제학술대회 개최
한마음선원 발전 과정과 향후 방향 제시

황의중 기자|2022/06/18 14:18
18일 경기도 안양시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보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스님이 대행선과 한마음선원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출처=한마음선원 유튜브
한마음선원이 미래 발전과 포교 확대를 위해 학교 설립과 영문학술지 발간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음선원은 불교계에서 도심 포교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며 비구니 승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 경기도 안양시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스님은 창건주 대행선사(1927~2012)의 일생과 업적을 언급한 뒤 앞으로의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대행선사는 ‘모든 이들이 고(苦)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염원으로 한마음선원을 1972년에 개원했다. 이후 한마음선원은 합창단 활동과 신문·방송 포교, 한글 뜻풀이 경전 배포, 연등회 행사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불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한마음선원은 안양 본원을 비롯해 국내지원 15곳, 해외지원 10곳에서 비구·비구니 제자 150여 명이 수행 정진하는 대규모 사찰로 성장했다.

혜선스님은 향후 한마음선원이 발전하기 위한 과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유치원·청소년 대안학교·대학과 같은 공인교육기관의 설립하는 것이다. 불교도가 아닌 사람까지 대행선사의 가르침을 알릴 수 있는 기본 바탕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대행선의 국제화를 위한 국제선센터 건립과 영어학술지 발간도 언급했다. 마지막은 대행선 연구를 체계화하고 대중화하는 작업이다. 대행선 프로그램과 이론을 구체적으로 확립해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하자는 의도다.

혜선스님은 “생활 속에서 닥쳐오는 경계나 내면의 문제를 자신의 주인공에 믿고 맡겨놓고 관하라는 ‘주인공관법’은 한마음선원의 수행 요체이자 포교의 길잡이”라며 “대행선사의 가르침을 받들어 널리 알리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