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냉풍욕장, 3년 만에 문 ‘활짝’…27일 개방

배승빈 기자|2022/06/19 09:28
보령시 냉풍욕장 모습./제공=보령시
충남 보령냉풍욕장이 3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19일 보령시에 따르면 냉풍욕장은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문을 닫았으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오는 27일부터 8월 19일까지 54일간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냉풍욕장 파고라, 수도, 조명 등 내·외부시설 보수를 완료하고 근무조를 편성해 발열체크를 위한 열화상카메라 설치 등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보령냉풍욕장은 땅 속의 힘센 찬 공기가 더운 공기 쪽으로 밀고 나오면서 바람이 발생하는 대류현상이 발생해 한 여름에는 외부온도가 높아질수록 바람이 세게 분출하고 겨울철에는 바람이 유입돼 따뜻하다.
내부와 외부의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지만 연중 10∼15도(℃)로 항온을 유지해 폭염이 지속될 경우 밖의 온도와 10~20℃까지 차이가 나게 된다.

보령냉풍욕장은 대천해수욕장과 여름의 대표 관광지로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면 꼭 들러보고 싶은 명소다.

냉풍욕장 옆에는 농·특산물 직판장도 있어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고 양송이버섯으로 만든 빈대떡과 회무침도 맛볼 수 있다.

보령냉풍욕장은 청라면 의평리 산13번지에 있으며 보령 시내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청양·대전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청천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2㎞ 정도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방대길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다음 달 제25회 보령머드축제와 함께하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열려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령냉풍욕장이 3년만에 개장하는 만큼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시원하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