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손잡고 손자가 앞장서서 떠나는 가족 나들이
눈부시게 파란 하늘아래 가장 아름다운 우리 가족
김주홍 기자|2022/06/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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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우거진 숲을 걸으며 정답게 이야기 나누다 ‘화담숲’
조부모님과 함께... 광주 화담숲 → 보리밥짓는사랑방 → 양평 수풀로 운심리
도시의 빌딩 숲이 답답할 때, 마음껏 자연의 공기를 마시고 싶을 때, 온 가족이 삼림욕하며 산책을 즐기고 싶을 때 마음의 평온과 위로를 건내주는 화담숲은 언제나 반겨주는 고마운 존재다.
여름에 추천하는 테마원은 이끼원, 수국원, 자작나무 숲, 소나무 정원이다. 30여 종의 이끼류가 살아가는 이끼원은 접근성이 좋고 시원해서 둘러보기 좋다.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를 가진 수국은 ‘여름의 꽃’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크고 멋진 꽃을 피워낸다. 자작나무 숲은 이색적인 풍경이 인상적이고, 전국에서 수집된 천여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소나무 정원은 한국적 정취로 가득하다.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는 뜻으로, 자연 속에서 사람과 사람이 담소를 나누며 교감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화담숲에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자, 영유아 가족들도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5km 숲속 산책길 전 구간을 경사가 완만한 데크길로 조성해, 여행 약자도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했다.
주소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문의 : 031-8026-6666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 www.hwadamsup.com
△인어처럼 유영하며 수중에서 인생샷을 남기자 ‘K-26 실전 잠수풀’
20~30대 여행... 가평 K-26 실전 잠수풀 →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 → 스위티안 레스토랑
K-26 실전 잠수풀은 물을 좋아하는 청춘들의 아지트다. 일상의 무료함을 떨쳐 버리고 싶을 때, 짜릿한 액티비티를 경험하고 싶을 때 스쿠버 다이버는 공기통을 메고, 프리다이버는 기다란 핀을 차고 물속으로 뛰어든다. K-26 실전 잠수풀은 아시아에서 가장 깊은 수심을 갖춘 수중 놀이터다. 1.3m를 시작으로 2.5m, 5m, 10m, 26m까지 순차적으로 깊어지는 계단식 구조로 초보자부터 숙련된 다이버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잠수풀에서는 스쿠버 다이빙과 프리 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전문 강사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물과 친해질 수 있다. 수심 1.3m에서 5m까지는 체험자를 위한 코스다. 물속을 천천히 유영하며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고 싶다면 스쿠버 다이빙이 제격이고, 인어처럼 유영하는 멋진 수중 사진을 찍고 싶다면 프리 다이빙에 도전하면 된다. 처음에는 겁이 나기도 하지만, 무서움은 이내 기쁨으로 변한다.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수중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으며 물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험과 수심이 깊어질수록 자신의 숨소리에 집중하며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게 된다.
주소 : 경기 가평군 청평면 고재길 262-57
문의 : 031-585-5757
이용시간 :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10시, 토요일 및 공휴일 오전 6시~오후 9시, 일요일 휴무
홈페이지 : https://k-26.com
△숲으로 간 피크닉에서 공룡을 만났다 ‘덕평공룡수목원’
어린이·청소년 여행... 이천 덕평공룡수목원 → 스카이밀크팜 → 별빛정원우주
아이들에게 공룡은 어떤 존재일까? 실존하는 공룡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도 공룡 인형을 수집하고, 공룡에 관한 책을 보며 읽기도 어려운 공룡 이름을 줄줄 외운다. 몸집은 거대하고 생김새는 흉칙하지만 아이들은 공룡을 귀여운 애완동물 취급하는 건 아닐지.
이천의 덕평공룡수목원은 아이들이 애정하는 공룡 25종이 산다. 입구를 들어서서 제일 먼저 만나는 공룡은 세이스모사우루스 한 쌍이다. 커다란 몸집에 긴 목을 가진 공룡인데 연못에 발을 담그고 있다. 공룡 뒤에서는 분수가 시원하고 올라오고 수목이 울창하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알 도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오비랍토르, 박치기의 귀재로 ‘대머리 공룡’이라 불리는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뿔이 세 개인 트리케라톱스, 오리처럼 납작한 주둥이를 가진 마이아사우라 등이 나무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폭군 티라노사우루스가 ‘크르릉’ 포효한다.
전시된 공룡은 몸길이가 4m가 넘는 커다란 것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귀엽고 신기하기만 하다. 공룡의 표정과 움식을 따라 하는가 하면 옆 친구에게 공룡의 이름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수목원 안쪽에는 공룡·곤충전시관이 있다. 어둠 속에서 괴성을 지르며 움직이는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듯 실감난다. 각각의 공룡에는 설명을 덧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공룡을 지나 곤충관으로 들어가면 사마귀, 메뚜기, 잠자리 등이 공룡만 한 크기로 전시돼 있다.
공룡에 관심을 뺏겨 잊기 쉽지만 덕평공룡수목원은 삼림욕 하기 좋은 수목원이다. 그만큼 꽃과 나무가 많다. 수목원이 들어선 동맥이산은 수령 80년 이상 된 참나무 군락지이며, 수목원에는 수천 종의 식물이 산다. 나무와 꽃 주변으로 쉴 공간도 조성해서 아이들과 소풍오기 좋다.
주소 : 경기 이천시 마장면 작촌로 282
문의 : 031-633-5029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홈페이지 : www.di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