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넘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부는 ‘브랜드’ 바람

수익형 부동산 브랜드 열풍… 경쟁력 ↑

이민영 기자|2022/06/21 18:04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가 주택시장을 넘어 수익형 부동산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수익형 부동산은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돼 상품성이 높고, 브랜드 자체에서 주는 신뢰감 덕분에 투자 상품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요자에게 가장 익숙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이미 오래 전부터 브랜드 열풍이 시작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과천시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총 89실을 모집하는 청약에 무려 12만4426건이 접수돼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에 공급한 ‘더샵 송도엘라테스’는 144실 모집에 1만5077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4.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식산업센터 역시 브랜드 파워를 여실히 느끼고 있다. 지난해 5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에 공급한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향동’은 분양 시작 5일 만에 모든 물량이 완판됐다. 같은 해 10월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에 분양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L65’ 섹션오피스 역시 264실 모두 단기간 완판됐다.

특히 아직 일반 대중에게 낯선 생활숙박시설은 브랜드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상가와 같은 타 부동산 보다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를 하나의 안전장치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일부 잔여 호실에 대한 계약을 진행 중인 한화건설의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86.9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충남 천안 서북구에 위치한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찾아오시는 고객들이 아파트,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가릴 것 없이 브랜드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미 지어진 브랜드 단지에 대한 주변 평가나 주민들의 입소문이 브랜드 선호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