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역세권 분양시장 활기
정아름 기자|2022/06/27 10:33
|
2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표업무지구를 관통하는 노선인 9호선은,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통한다.
9호선은 집값 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올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지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56%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9호선의 주요 노선인 강남 지역의 상승률이 0.6%로, 강북 지역 상승률인 0.51% 대비 0.09%p 가량 높았다.
경기도 역시 9호선 연장 노선이 추진 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선동 소재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전용 98.007㎡ 타입은 올해 5월 12억7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 2020년 거래된 11억5000만원으로, 1년여 만에 1억 2000만원 오른 것이다. 하남시는 강동구 강일지구에서 남양주 왕숙지구까지 잇는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의 노선 중 하나다.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에서 지난 2020년 서울 동작구에서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 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26가구 모집에 3만1277명이 몰려 평균 95.94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에 공급된 ‘래미안 원베일리’ 역시 평균 161.23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각각 9호선 흑석역과 신반포역이 인근에 있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체 주거상품도 유사한 흐름이다. 올해 4월 서울 송파구에서 분양한 ‘잠실 에떼르넬 비욘드’ 오피스텔은 9호선 송파나루역이 가까운 것이 부각되며, 평균 15.75대 1로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 전문가는 “직주근접성 등 우수한 인프라 덕에 9호선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데다 청약시장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9호선이 현재 운행 중인 지역은 물론 신규 개통을 앞둔 지역에서도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인시그니아 반포’ 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59 ~ 144㎡ 총 1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분양 물량 중 상당수가 전용 84㎡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9호선 구반포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반포대로 등을 통해 강남 전역으로의 이동이 간편하며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일원에서 ‘다산 와이시티 어반플랫’ 을 이달 분양한다. 오피스텔 전용 55 ~ 79㎡ 총 99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다산신도시 내에 9호선 연장노선을 비롯해 8호선, GTX-B 등 다수의 교통망 확충사업이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 향상이 기대된다.
KCC건설은 경기 하남시 망월동 일원에서 ‘미사 아넬로 스위첸’ 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전용 21 ~ 44㎡ 총 449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5호선 미사역 초역세권 입지로 향후 미사역에는 9호선 연장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