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농가 협조로 ASF 확산 막았다
중수본 'ASF 방역 강화대책' 성과
야생멧돼지 ASF 관리지역 전국 확대
양돈농장 방역시설 보완·지도도 병행
지난달 강원도 홍천서 ASF 발생했지만
집중소독 등 초동대응으로 확산 차단
조상은 기자|2022/06/29 06:00
28일 관계부처와 양돈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는 지난 4월 ‘봄철 ASF 방역 강화대책’을 마련, 추진하며 국내 ASF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상시 관리체계 강화 그리고 선제적 농장 차단 방역 ‘투트랙’으로 구성, 추진 중이다.
ASF 발생 및 인접지역 54개 시군 양돈농장 1263호를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 및 이외 지역 양돈농장의 경우 최대한 신속한 완료 추진이 일례다.
또한 전국 ASF 확산 상황에 대비해 양돈농장에 강화된 방역시설의 조기 설치를 위해 시도별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전국 양돈농장을 중요도·취약요인에 따라 점검 대상도 세분화했고, 지난해까지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한 21호 중 17호가 어미돼지(모돈)에서 발생한 점, 양돈농장 시설공장 중 발생한 사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방역시설 설치 시 방역조치, 모돈사 방역관리 상황, 경작 활동 병행 여부 등도 집중 점검했다.
여기에 더해 모돈사 공사 금지, 모돈 출하 전 전수검사, 소독 강화 및 영농장비 반입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상황 지도도 병행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ASF 확산차단 상시 관리대책’을 마련해 전국을 관리대상으로 설정, 야생멧돼지 ASF 확산 상황을 연중 상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을 ‘집중관리지역’, ‘기존발생지역’, ‘사전예방지역(비발생지역)’ 등 3단계로 구분해 야생멧돼지 ASF 관리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이 같은 중수본의 ASF 차단방역은 양돈농장의 협조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중수본과 축산농가의 합심은 5월 26일 강원도 홍천 소재 돼지 1175마리를 사육하는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 이후 추가 발생을 차단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2021년 10월 이후 특히 올해 첫 양돈농장에서의 ASF 발생으로 중수본과 양돈농장에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컸지만 기우(杞憂)에 그친 것이다.
해당 농장의 ASF 확인 직후 48시간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홍천 내 양돈농장 15호에 대한 정밀검사 및 집중 소독 등 신속한 초동대응과 함께 확산 차단에 힘을 보탠 양돈농장의 협조로 인해 또 다른 양돈농장으로의 ASF 전파 없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 강원 홍천 양돈농장의 ASF는 역학조사 결과,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로 인해 농장 주변이 오염된 상태에서 농장주 소유 경작지에서 경작 활동 후 사람 또는 농기계 등을 농장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유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는 점 때문에 추후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양돈농장들이 경각심을 갖고 방역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강원도 홍천군 ASF 발생농장은 1.2km 떨어진 지점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지역이 오염된 상황에서도 농장 밖에서 경작 활동을 하는 등 방역에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농장 종사자들은 영농활동, 산행 등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국 5355호 모든 양돈농장 대상 발생 상항 전파, 방역 수칙 집중 홍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