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선’ 박준희 관악구청장 “가장 중요한 가치는 ‘행복’…포용하는 공동체 될 것”
예산 1조원·관악S밸리·별빛내린천 친수공간 조성 등 성과
청년 비율 40.6%로 '전국 1위'…"청년 정책 롤 모델 될 것"
박예슬 기자|2022/07/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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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은 6일 “민선 7기는 구민과 함께하는 위대한 성공의 역사”라고 회상했다. 관악은 과거 ‘교통 오지’이며 창업에 걸맞지 않은 ‘베드 타운’이라는 세간의 평을 받고 있었다. 박 구청장은 관악의 변화를 위해 우선 예산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여겼다. 그는 전담팀을 꾸려 외부재원 8700여억원을 유치했고 이를 포함한 예산 1조원을 달성해냈다.
구의 큰 자산 중 하나는 ‘청년’으로, 청년 인구 비율(40.6%) 전국 1위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청년정책과’는 관악이 유일하다. 130억원을 투입한 ‘관악 청년청’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고용·복지·심리상담 등 청년 종합정책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리 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청년 정책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청년들이 ‘혁신 창업’의 메카에서 정주하며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관악S밸리를 추진했다”며 “창업인프라를 올해 17곳으로 확대하고 공공·민간기업과 연계한 창업공간 조성 및 운영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선 8기에는 ‘관악S밸리 2.0’이라는 이름으로 더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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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등 경제난도 변수다. 관악S밸리가 ‘혁신’이라면 관내 소상공인과 실직·폐업으로 피해를 입은 구민을 위해 마련된 정책은 ‘상생’이 중심이다. 박 구청장은 “단돈 10원이라도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일단 추진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관내 6000여개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를 치워드리기도 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상인회를 조직해 활성화하는 등 지원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특화사업인 ‘강감찬 관악형 민생안정 일자리 사업’을 통해 공공일자리를 확대하고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구민의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어르신이나 경력단절 여성 등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관악 일자리행복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분야의 은퇴자와 청년들이 입주해 함께 지식을 창출하는 ‘어울림지식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하철 2호선 단 1개 노선만이 지나던 관악이 지난 5월 신림선 경전철 개통으로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단 16분만에 도달하는 등 ‘교통요충지’가 됐다”며 “신림선 경전철을 따라 흐르는 별빛내린천의 안전 정비와 더불어 문화 특화사업을 진행해 지역이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선 8기에는 신림선 경전철 개통과 별빛내린천 이용 주민 증가에 발맞춰 친수경관을 조성하고 서울대 정문 앞 하천 구간도 복원해 관악산까지 이은 ‘수(水)세권’을 완성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의 목표는 ‘구민 모두가 행복한, 모두를 포용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열린 구청장실인 ‘관악청(聽)’에서 구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 청년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이나 어르신, 청소년 관련해 많은 복지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구민과 소통·협치를 통해 이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