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없는 두산, 9회 2사 만루 실책 범한 강승호 문책성 ‘강등’

정재호 기자|2022/07/06 17:21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연합
5연패 늪에서 허우적대는 두산 베어스가 문책성 선수 이동을 단행했다. 대상자는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내야수 강승호(28)다.

6일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강승호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신성현을 1군 등록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승호는 전부터 2군으로 내리려고 했다”며 “지금처럼 (플레이)하면 2군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문책성이라는 의미다.
강승호는 전날 키움전 2-1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1-2루 간 땅볼을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했다. 그 사이 2,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두산은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3-4로 패해 5연패를 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1군에 우타자가 적어서 신성현을 올렸다”며 “상황에 따라 경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성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100 1홈런, 2군에서는 타율 0.278 3홈런 10타점 등을 올렸다.

강승호는 올 시즌 개막 후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하며 74경기 타율 0.235(251타수 59안타) 3홈런 37타점 등을 작성했다. 만루 상황에서는 8타수 7안타(타율 0.875) 14타점으로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그러나 6월 이후 27경기 타율 0.196(97타수 19안타)로 슬럼프에 빠졌고 수비마저 흔들려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은 그만큼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시즌 성적이 32승 2무 42패로 순위가 8위까지 미끄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