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공항터널 ’개통‘ 낙석과 월파걱정 ‘NO’

6일부터 부분 개통, 내달 말 완전개통.
2016년 태풍 내습시 피암터널 붕괴 된 곳 내륙 터널화

조준호 기자|2022/07/07 08:22
경북 울릉도 ‘공항터널’내부. 6일부터 양방향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조준호 기자
경북 울릉군 읍관내와 서면을 이어주는 공항터널이 개통돼 지역민과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의 이동이 한결 안전하고 편해졌다.

7일 울릉공항 건설사인 DL이앤씨(구 대림산업)에 따르면 “울릉군 일주도로(지방도 90호선) 중 울릉읍과 가두봉 해안선을 따라 연결된 2.7Km구간에 대해 가두봉을 관통시켜 터널화 작업을 완료하고 6일부터 부분 개통중”이라고 밝혔다.

공항터널은 지난해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453m 구간을 터널화시켜 기존 해안도로로 운행하는 것 보다 1km 가량 단축됐다. 현재 공사는 완료했고, 사동항 터널 입구 나들목에서 사동항 방향 도로 120m구간에 대한 포장작업을 진행중이며, 공사가 완료되는 다음달 말경 완전개통한다.
2016년 가두봉에 산사태가 발생해 낙석방지를 위해 설치된 피암터널이 형체도 못 알아 볼 정도로 완전 붕괴됐다. 사동항(오른쪽)에서 측통구미 마을도로(왼쪽)까지 관통해 터널화했다./사진=조준호 기자
터널 개통전 이 구간은 피암터널과 낙석 방지망이 설치돼 있지만 도로를 넘나드는 월파와 함께 낙석이 발생해 바람이 불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이곳을 오가는 운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한 ’마의 구간‘이었다.

특히 2016년 태풍 ‘라이언룩’의 영향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 낙석 방지를 위해 만든 가두봉 피암터널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는 등 완전 붕괴되기도 했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현재 2025년 개항을 목표로 1200m 길이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계류장 등을 만드는 울릉공항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공사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가 시작과 동시에 가두봉 터널작업에 들어갔으며 개통 후 가두봉 일부분을 절취해 공항 현장인 해상에 매립한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오가는 관광전용 공항으로 조성된다. 정부와 울릉군은 도로와 항공 기반 등이 정비되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현재 약 30만명 수준에서 100만명으로 크게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