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에너지 기업 토탈, 러시아 유전 지분 포기
-친러 논란에 최후로 남겨뒀던 마지막 유전 지분도 포기
-탄화수소나 LNG 가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논란
임유정 파리 통신원 기자|2022/07/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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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는 6일(현지시간) 토탈에너지가 친러 논란에도 마지막까지 소유하고 있었던 러시아 ‘카랴가(Kharyaga) 유전’의 마지막 지분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토탈에너지는 파리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 중 상위 우량 종목 40개를 의미하는 CAC40에 포함되는 프랑스 대표 기업 중 하나다. 1924년부터 에너지 및 원유 사업을 해왔으며 지금은 천연가스·LNG 거래·운송·화학·태양광 에너지 등 사업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해왔다. 세계 7대 원유 회사 중 하나인 토탈에너지의 2021년 기업 총수익은 1840억달러(한화 약 250조원), 순수익은 300억달러(한화 약 39조원)였다.
토탈에너지측은 이미 2016년에 러시아 기업 자루베네프트(Zaroubejneft)에 카랴가 유전의 운영권을 넘기고 20%의 지분을 판매했다. 이번에 자루베네프트에 넘겨주는 지분은 2016년에 팔고 남은 20%며, 이번 거래는 러시아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북해에 위치한 카랴가 유전은 1999년부터 2000만톤 이상의 원유를 생산해 러시아에 40억달러(한화 5조2488억) 이상의 이익을 안겨줬다. 토탈에너지가 해당 유전의 마지막 지분을 포기하면서 카랴가 원유 사업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토탈에너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북해에서 진행되던 LNG2 가스 프로젝트에 투자를 중지하면서 41억달러(한화 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손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탈에너지가 1990년대 초부터 러시아에서 생산해 온 탄화수소와 가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국민의 비난을 샀다.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탄화수소는 토탈에너지 총 생산량의 16.6%을, LNG 가스의 경우 30%일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