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교통사고 사상자 가장 많이 ‘감소’…거리두기 영향
도로교통공단, '코로나19 시대 교통사고 변화 분석'
거리두기 해제 후, 교통사고 증가 예상 '주의' 당부
박지숙 기자|2022/07/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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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대의 교통사고 변화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교통사고 건수는 22만9600건인데 반해 2020년 교통사고 건수는 20만9654건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상자 수도 2019년 34만5061건에서 2020년 30만9275건으로 10.4%나 줄어들었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2년간(2020~2021년) 코로나19 확진자수와 인구 이동량, 교통사고 사상자 수의 추이를 보면 확진자수의 증가에 따라 인구 이동량과 사상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의 경우 확진자수에 따라 인구 이동량과 사상자 수의 상관성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2021년은 인구 이동량과 사상자 수의 변동폭이 작고, 확진자수에 따라 인구 이동량과 사상자 수의 상관성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인구 이동량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추세로 교통사고 역시 감소폭이 줄어들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보행자 우선도로’를 도입해 보행 교통사고 우려가 높은 구간의 차량 속도를 하향하고, 실버존 지정기준 확대 및 단속장비·안전시설을 강화한다. 또한, 화물차 적재불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도로교통공단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사고위험구간을 발굴하여 교통안전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이륜차 후면 번호판 단속장비를 도입, AI기반 사고위험 예측 서비스를 고도화 할 예정이다.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교통량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있다”며 “교통법규를 지키는 운전, 여유 있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운전을 실천하여 교통사고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