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칠성전망대 3년 만에 운영 재개

화천군과 군부대, 오는 16일부터 부분적 개방 협의 완료
매주 월요일 휴무, 1일 2회 관람, 1회 방문객 25명 제한

이중택 기자|2022/07/11 14:16
화천 칠성전망대/제공=화천군
강원 화천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했던 칠성전망대 운영을 3년 만에 재개한다.

화천군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 5월 군부대에 재개 검토 요청이 최근 승인돼 오는 16일부터 전망대 관람이 부분적으로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경기·강원북부 지역의 대표적 안보 전망대인 칠성 전망대는 2019년 9월 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의 ASF 창궐을 막기 위해 잠정 폐쇄됐다.
이후 계속된 ASF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재개를 하지 못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ASF도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운영은 당분간 제한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매주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일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만 관람이 가능하며 1회 방문인원은 최대 25명으로 한정된다.

관람객은 상서면 산양리 군장병 안내소에서 서약서 작성 후 안내원 인솔 하에 출입할 수 있다.

당분간 전망대 3층 브리핑실은 사용이 제한되며, 화천군과 군부대는 추후 상황에 따라 1일 4회 확대 운영을 결정키로 했다.

1991년 처음 세워진 칠성 전망대는 2013년 새롭게 리모델링을 마친 중부전선 주요 전망대 중 하나다.

북측으로의 사진촬영이 제한된 것이 많지만, 육안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북쪽으로 흘렀다가 다시 평화의 댐으로 이어지는 금성천을 관찰할 수 있다.

북한의 산과 들, DMZ 내 서식하는 야생동물도 관찰할 수 있어 ASF와 코로나19 이전까지 수많은 사람이 찾던 관광명소다.

군은 칠성 전망대가 포함된 1박2일, 2박3일 체류형 관광상품을 준비하는 등 이미 수개월 전부터 운영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칠성 전망대 운영이 재개되면 일반 관광객 뿐 아니라 장병 면회객들의 발길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칠성 전망대가 전 국민이 즐겨찾는 안보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