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9.1% 상승, 41년만 기록 또 경신...금리, 또 자이언트 스텝 확실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9.1%
전달 8.6% 상회...41년만 기록 또 경신
기준금리 0.75% 인상에도 상승...또 자이언트 스텝 단행 확실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 20년만 첫 1달러 미만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2/07/13 22:32
6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 한 주요소에 표시된 1갤런(3.78ℓ)당 휘발유와 디젤 가격./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6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9.1%나 올랐다. 1981년 12월 이후 40년 5개월만 최대 인상 폭을 기록한 5월 8.6%를 경신한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도 넘어선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7%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994년 11월 이후 27년 7개월 만에 통상의 3배인 0.75%포인트(75bp·1bp=0.01%포인트)의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지만 물가를 잡지 못했다.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연준이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는데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소비자물가지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1% 포인트(100bp)를 올려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1%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48.8%로 내다봤다.

캐나다는 이날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인 1%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와 미국과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는 이는 안전 화폐인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나타났다.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장중 0.998달러로 내려가며 2002년 12월 이후 19년 5개월만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