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인천 제2의료원 유치 14만3954명 서명부 제출

응급센터 1곳, 1000명당 병상 4.9개 불과…연수·남동·미추홀 접경지 최적

박은영 기자|2022/07/18 16:05
인천시 연수구 민·관추진위가 인천 제2의료원·인천대 공공의대 유치를 위해 거리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제공=인천시 연수구
인천 연수구가 '인천 제2의료원'과 '인천대 공공의대' 연수구 유치를 희망하는 구민들의 열망을 담은 14만3954명의 서명부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18일 구에 따르면 인천 제2의료원·인천대 공공의대 유치 민·관추진위는 지난 14일 인천시를 방문해 거리서명운동 등을 통해 접수된 구민 서명부를 직접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서명부는 지난 4개월 동안 거리서명과 유투브, 구홈페이지, SNS 홍보 등과 연계해 접수한 오프라인 9만9585명, 온라인 3만3520명, 080전화 1만849명 등 14만3954명 분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시민 의료안전망 구축과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제2의료원 신설 필요성을 인식하고 군·구별 추천 부지 수요 조사에 이어 지난 3월부터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연수구는 현재 지역 내 응급의료센터가 1곳 뿐인데다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4.9개에 불과하고, 인천시 평균 병상수 11.9개에도 턱없이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향후 800병상의 송도 연세대병원과 500병상의 제2의료원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인천에서 도서지역인 옹진군을 제외하고는 병상수가 가장 적을 만큼 공공의료 환경이 열악하다.

이에 구는 군·구별 제2의료원 추천 부지 수요조사에 따라 지난해 12월 구월2공공주택지구를 추천하고 연수구·남동구·미추홀구 3개구 공동으로 유치 동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구월2공동주택지구는 인천시민의 절반 가까이가 살고 있는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의 중심으로 기존 인천 제1의료원이 동구, 서구, 부평구 등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안배도 충분히 고려된 후보지다.

또 인근 복지시설 연계와 함께 후보지 500m 이내 종합버스터미널과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 등이 인접해 있어 타 기초단체 주민들의 접근성도 보장된 지역이라는 점도 최적지로 꼽는 이유다.

그동안 공공의료시설 확충을 요청해 온 연수구는 지난해 10월 15개동 주민자치회장으로 구성된 연수구 주민자치협의회가 제2의료원 건립촉구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인천시 관계자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공정하게 제2의료원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수구 민·관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서명부를 통해 인천 제2의료원의 유치를 염원하는 간절한 바램을 담아낸 만큼 적극적으로 반영해 인천 제2의료원이 연수구에 건립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