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전북 첫 물류센터 무산 위기…분양가 갈등 이견 못 좁혀

김지혜 기자|2022/07/21 17:13
쿠팡의 전북 첫 물류센터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쿠팡은 지난해 3월 전라북도·완주군과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전북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최근 토지 소유주인 완주테크노밸리주식회사(특수목적법인, SPC)가 일반분양공고를 내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분양가에 대한 이견차가 컸다. MOU협약 당시 테크노2산단 분양가는 3.3㎡당 64만5000원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분양가를 이보다 20만원이나 비싼 83만5000원으로 제시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쿠팡의 입장에서는 토지비용에 60억원이 더 들어가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전라북도와 완주군이 중재자로 나서 분양가 조율을 해야 했지만 서로 책임만 미루면서 사업만 지지부진해졌다.

MOU 체결 후 1년 넘게 사업을 끌다 지난 4월 중순께 완주테크노밸리주식회사가 협의도 없이 일반분양공고를 진행하면서 결국 무산 위기까지 이어졌다.

쿠팡 측은 "완주군이 투자협약상 합의된 토지 분양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다가, 일방적으로 협의 없이 해당 토지에 대한 일반 분양 공고를 냈다"며 "투자협약의 여러 합의사항들 또한 완주군이 이행하지 않아 협약을 추진하기 어려워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