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은 필수…‘공익실천’과 ‘투자유치’ 두마리 토끼 잡는 유통업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 업무협약 등 다양한 활동 나서

이서연 기자|2022/07/27 16:57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기획하고 GS리테일이 후원하는 독립 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프로그램 '815 런'./제공=GS25
홈쇼핑, 편의점, 마트 등 유통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열풍이 거세다. 비재무적 요소들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 상장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 업무협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ESG경영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공익을 위함도 있지만 사실상 ESG 등급을 높여야 투자를 받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27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와 2022 협력사 ESG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예산·인력이 부족한 중소 협력사 22곳의 ESG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현실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CJ온스타일은 상생협력기금 총 1억원을 출연하고, 동반위는 수행기관인 KSA 한국 표준 협회와 참가 기업의 업종별, 인원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재홍 CJ온스타일 전략지원담당은 "예산, 인력 등의 문제로 ESG 경영을 실천하기 어려운 협력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ESG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며 "다양한 중소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범적인 ESG 경영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ESG경영 강화와 인권 존중 실천을 위한 '인권경영 헌장' 선포식을 진행했다. 임직원 인권의식을 심어주고 파트너사, 고객 등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인권 존중을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진 및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ESG경영을 선포한 이후 도심 숲 조성, 폐섬유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활동을 비롯해 파트너사 상생, 준법경영 등 분야별 추진 로드맵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ESG실장은 "최근 기업에 대해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고, 인권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임직원의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는 '인권경영 헌장'을 제정했다"며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 조성으로 인권경영을 정착 시켜 ESG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NGO와 협업에 나섰다. GS25는 오는 8월 광복절을 맞아 독립 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2020년부터 개최해 온 '815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앞서 GS25는 올해 3·1절 103주년을 맞아 만세 운동 당시 '학생(고교생)' 신분이었던 독립유공자 32인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GS샵 역시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군포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통해 약 1억1000만원 상당의 의류, 신발 등 잡화 상품 등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 기부된 물품은 GS샵에서 전년도 히트 상품 및 리퍼브 상품으로 대형 트럭 9대 분량에 해당한다. 기부된 물품은 아름다운가게가 진행하는 바자회를 통해 고객들에게 시중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며 수익금은 코로나 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 이웃에 지원 된다.

김시연 GS리테일 조직문화서비스 매니저는 "NGO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을 더 폭넓게 해 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GS리테일은 애국 마케팅을 포함해 소외 이웃에게 도움되는 활동, 친환경 활동 등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