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월세 거래량 역대 최다…주거 불안 속 민간임대주택 ‘관심’

올해 상반기 전국 전·월세 거래량 약 147만건

이민영 기자|2022/07/28 16:16
최근 주거 대안으로 꼽히는 민간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전·월세 거래)은 총 147만6178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108만8992건과 비교했을 때는 약 35.5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 세금 부담 등으로 수요자들이 주택 매수를 포기하면서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가격 부담이 비교적 낮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민간임대 아파트가 대안책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민간임대 아파트는 민간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를 임대의무기간인 최대 10년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다. 또한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하며, 당첨 후에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면서 내 집 마련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에 올해 민간임대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월 경기 의왕시에 공급된 장기민간임대 '힐스테이트 인덕원'은 349가구 모집에 8만892건이 접수돼 평균 2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6월 경기 의정부시에 공급된 '리듬시티 우미린'은 767세대 모집에 4만1000여 건이 접수돼 평균 53.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 전남 광양시에 공급된 장기민간임대 '더샵프리모 성황'은 평균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6월 충북 진천군에 공급된 민간임대 '진천 힐데스하임 레이크뷰'는 평균 9.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월세 세입자는 2년 또는 4년마다 주거 이동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대 10년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임대가로 거주할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공급되는 민간임대주택의 경우 입지나 상품이 우수한 만큼 신규 공급 단지들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 공급되는 민간임대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은 8월 충청남도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0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최대 1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8월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일원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경산 하양지구 우미린 에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5개동, 전용면적 79~84㎡ 총 7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일원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하단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공동주택(아파트) 전용면적 24~45㎡ 총 35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19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일원에 후분양 민간임대주택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33개동, 총 2586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과 일반분양을 제외한 전용 39~43㎡ 총 182가구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