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금융혜택 제공 단지 인기

주택 자금 부담 커지는 수요자들...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 각광

이민영 기자|2022/07/28 16:37
'인시그니아 반포'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규모가 큰 부동산 시장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수요자들은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 등 각종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기준금리가 2%대를 돌파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13일 기준금리를 종전 1.75%에서 2.25%로 0.5%p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 을 단행했다.

이번 '빅스텝' 조치로 인해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2015년 이후 약 7년 만에 2%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4개월 연속 0.5%대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 등 각종 금융혜택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은 일반적으로 대출 액수가 많아 납입해야 하는 이자 금액도 큰 편이다. 반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는 단지는 건설사나 시행사 측에서 이자를 부담하게 돼,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실제로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제주 서귀포시에서 분양한 '칸타빌 제주에듀' 오피스텔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14실 모집에 97명이 청약을 접수, 평균 6.93대 1로 청약을 마쳤다. 한달 앞서 6월 서울 동대문구에 공급된 '신설동역 자이르네' 오피스텔 역시 95실 모집에 3988건이 접수됐다.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 및 시스템 에어컨 무상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발표와, 정부의 6.21 부동산 대책에 따른 분양가 상승 기조가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최근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 역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조성하는 '인시그니아 반포' 견본주택을 최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오피스텔 전용 59~144㎡ 총 1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이 중 상당수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타입으로 공급된다.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도금 대출 혜택이 제공되며 회차별로 1~2회차 중도금 이자 후불제· 3~5회차 중도금 무이자 등이 적용된다.

KCC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일원에서 '미사 아넬로 스위첸' 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전용 21~44㎡ 총 449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지산종합건설은 대전 서구 용문동 일원에서 '용문역 리체스트' 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54~81㎡ 총 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된데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