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창군 95주년 맞는 中 인민해방군, G2 군으로
당나라 군대에서 스텔스기. 항모 갖춘 대군으로 거듭나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22/07/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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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31일 전언에 따르면 매사가 다 그렇듯 인민해방군의 전신 노농홍군의 출발은 고전 '장자(莊子)'에 나오는 말처럼 진짜 미미했다. 국민당이 '거지 군대'라고 불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러나 노농홍군은 어쨌든 인민해방군의 창군일을 8월 1일로 정하도록 만들어준 난창 기의를 성공시켰다. 이후에는 국민당과 일본제국주의에 승리를 거두고 대륙을 통일할 수도 있었다.
지금은 "끝이 창대하다"는 '장자'의 말을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 막강한 군대로 우뚝 섰다. 해군은 말할 것도 없고 공군 전력도 거의 없었던 건국 당시의 군대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시쳇말로 '당나라 군대'가 '글로벌 극강의 군대'로 우뚝 섰다고 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이 미국 군에 이은 세계 2위의 전력을 갖춘 G2 군대라는 평가를 듣는 사실을 굳이 들먹을 필요도 없다.
해군력 역시 괄목상대나 상전벽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미국과 맞장 뜰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조차 달랑 한 척밖에 없는 항공모함을 무려 두 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 진수된 세 번째 항모는 곧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방비 규모 역시 인민해방군이 G2 군대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말해준다. 2020년의 경우 20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미국을 제외한 세계적 군사 강국들의 국방비를 압도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8000억 달러 가까운 미국의 국방비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나라 군대'라는 치욕적인 비유는 이제 중국 인민해방군과는 거리가 멀다고 단언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