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지막 수족관에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해양방류 위한 야생적응훈련 시작
제주도, 해수부·제주대 등과 공동 야생적응훈련 추진
나현범 기자|2022/08/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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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안에서 120여 마리가 관찰되는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으며, 국내 수족관에서 총 8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2013년 '제돌이', '춘삼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해양 방류됐으며, 지금은 제주 퍼시픽랜드(㈜호반호텔앤리조트)에 '비봉이'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상황이다.
비봉이는 퍼시픽랜드의 수조를 벗어나 앞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해역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 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최종 방류될 예정이다.
비봉이 해양방류는 △방류가능성 진단 및 방류계획 수립 △사육수조 내 적응훈련 △가두리 설치 및 이송 △가두리 내 야생적응 훈련 △방류 및 사후 모니터링 등 총 5단계로 진행된다.
강석찬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은 "비봉이가 성공적으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참여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방류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남방큰돌고래 자연 방류를 계기로 제주 연안의 해양생태계 관리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