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없는 섬’ 홍성군 죽도, 제3회 섬의 날 참가

10일 (홍성의 섬에는 쉼이 있다.) 1 0 홍성지역의 유일한 유인도 죽도./제공=홍성군

전국 최초 에너지 자립섬인 충남 홍성군 죽도가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제3회 섬의 날' 행사에 참가한다.

10일 홍성군에 따르면 홍성지역의 유일한 유인도인 죽도는 본섬 1개와 무인도 11개를 합쳐 12개의 섬으로 곳곳에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열두대섬이라고도 불리며 마을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친환경 에너지로 사용한다.

죽도는 211㎾의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과 풍력발전) 설비와 900㎾h의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공급되는 탄소 없는 섬으로 엔진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없는 탄소중립 청정 섬이다.
야트막한 산, 울창한 대나무 숲, 바다가 어우러진 둘레길은 천천히 거닐면 2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으며 해송 숲길, 갈대 숲길 등 1270m의 숲 탐방로가 조성돼 트레킹 여행지로 적격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된 죽도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며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한 천수만에 위치해 대하를 비롯해 바다송어, 새조개 등 홍성의 대표수산물과 꽃게, 주꾸미, 바지락 등 싱싱하고 맛 좋은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 내년까지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관광인프라 보강을 추진 중이며 죽도와 연계된 홍성의 천수만 26㎞ 해안가도 해양관광 자원으로 탈바꿈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죽도행 배에 탑승할 수 있는 남당항은 해변 산책로와 바다 조망 쉼터, 전망대를 구축하고 대하·새조개 축제를 위한 축제광장을 신설해 힐링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명품 낙조로 명성 높은 속동전망대도 스카이타워와 해넘이길을 조성하고 편의시설을 갖춘 해안공원을 건설 중이다.

죽도행 배편은 남당항 매표소(서부면 남당항로213번길 25-60)에서 구입할 수 있고 매주 화요일 휴항, 뱃삯은 왕복 1만원이다.

장동훈 군 해양수산과장은 "재확산하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필요한 요즘 이번 여름 여행은 죽도에서 일상의 쉼표를 경험해보시기 바란다"며 "다음 달 홍성에 오시면 손꼽히는 제철 대하를 맛볼 수 있고 인근 관광지에서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