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침팬지 남매’ 광복·광순이 해외 반출 계획 철회
대공원 측 "동물중개업체가 계약철회 요청했다"
비판 여론 의식…가이드라인 정비 후 새 반출처 모색
김한슬 기자|2022/08/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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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 관계자는 17일 "침팬지의 이송을 중개한 동물중개업체가 지난 2019년 맺은 동물교환계약을 포기하겠다고 알렸다"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쪽 검역 절차가 까다로워 이송을 추진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출에 대한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과 일부 시민들은 "따만 사파리는 동물 학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된다"며 "동물들을 약물에 취하게 해 사진찍기 체험에 동원한다"는 주장을 펼쳐 반출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대공원 측은 따만 사파리가 침팬지에게 좋은 환경일 뿐 아니라 광복·관순이를 공원에 동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공문을 받았다고 했지만 반대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대공원 관계자는 "광복이와 관순이를 당분간 사육하면서 동물단체 등과 협의해 좋은 복지를 갖춘 새로운 반출처를 모색할 계획"이라며 "더는 논란이 없도록 동물 반입·반출 기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