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4조 내다보는 제일기획…하반기도 해외사업·디지털 ‘파죽지세’
하반기 중 2년 만에 인수합병 추진
해외로 판 키워 매출 확대 등 집중
안소연 기자|2022/08/24 18:35
24일 제일기획의 2008년부터의 M&A 내역을 살펴보니 총 9건의 인수 건이 있었으며, 지역은 유럽 3, 미국 2, 아시아 4곳이었다. 9개 기업 모두 디지털 관련 회사였으며, 가장 최근의 M&A는 2020년 중국의 '컬러데이터'로 소셜 빅데이터 분석 기업이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중에 추가 M&A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수 이후 제일기획의 자회사가 된 각 사들은 해당 지역의 성장세를 보태고 있다. 2009년 인수한 미국의 바바리안(TBG)은 올 상반기 실적이 69% 성장하면서 북미 지역의 성장세(58%)에 가세했으며, 같은 해 인수한 중국 펑타이도 25% 상승하면서 해당 지역의 성장(29%)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기준 제일기획의 지역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65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가팔랐던 곳이 아메리카로 48.9%이며, 유럽도 24.9%였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원가를 뺀 금액을 말한다.
해외 사업에 이어 디지털 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사업 구조를 이동시키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제일기획의 본사의 상반기 기준 매출총이익을 매체별로 보면 전통적인 4매체(TV·라디오·신문·잡지)는 지난해 동기 대비 5.6% 감소한 240억원을 기록했으며, 케이블TV 및 인터넷은 6.2% 감소한 32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디지털 콘텐츠 부문의 제작 등을 포함하고 있는 4매체 광고제작 및 기타는 29% 증가한 120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전통 4매체 광고 시장은 정체 또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온라인·모바일 등 디지털 부문의 광고는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사항으로 제일기획은 M&A를 통해 부피를 키우고 기회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은 "올 하반기에는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 메타버스향 실감형 콘텐츠 제작, 퍼포먼스 마케팅 등 디지털 분야 M&A를 적극 추진 예정"이라면서 "버추얼 프로덕션 분야 등 디지털 콘텐츠 설비 및 전문 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우수 업체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올 2분기 매출 9764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으로는 매출 3조9764억원, 영업이익 3132억원이 전망된다.